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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08 조회수782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5년 10월 8일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제1독서 요엘 4,12-19.21.20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뭇 민족은 떨쳐 일어나 여호사밧 골짜기로 오너라.

 

내가 거기에 앉아서 사방 모든 민족을 심판하리라. 낫을 대어라. 곡식이 익었다. 와

 

서 밟아라. 포도주 술틀이 찼다. 독이 차 넘친다. 뭇 민족의 악이 이토록 극에 달하였

 

다.” 타작 수레 골짜기에 사람들이 밀려들었다. 주님께서 거둥하실 날이 다가왔다.

 

해와 달은 어두워지고 별들은 그 빛을 잃었다. 주님께서 시돈에서 고함치시고, 예루

 

살렘에서 소리치시니, 하늘도 떨고 땅도 떠는구나. 그러나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의

 

은신처, 이스라엘 백성의 산채가 되시리라.

 

“그제야 너희는 알리라. 내가 너희 주 하느님으로서 거룩한 산 시온에 머무는 줄을.

 

예루살렘은 성소가 되어 다른 나라 사람이 아무나 지나가지 못하리라.

 

그날이 오면, 산마다 포도즙이 흐르고, 언덕마다 젖이 흥건하리라. 유다의 모든 시내

 

에 물이 넘쳐 흐르고 주님의 성전에서 샘물이 솟아 아카시아 골짜기를 적시리라. 그

 

러나 이집트는 쑥밭이 되고, 에돔은 허허벌판이 되리라. 억울한 유다 백성의 무고한

 

피를 쏟고 어찌 벌을 면할 수가 있으랴? 내가 그 피값을 보상하리니, 아무도 그 벌을

 

면하지 못하리라.”

 

주님께서 시온에 계시거늘, 유다에는 사람이 끊기는 일이 다시 없겠고, 예루살렘에

 

도 대대로 사람이 끊기지 아니하리라.

 

 

복음 루가 11,27-28

 

예수께서 군중에게 말씀을 하고 계실 때 군중 속에서 한 여자가 큰 소리로 “당신을

 

낳아서 젖을 먹인 여인은 얼마나 행복합니까!” 하고 외치자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지키는 사람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어떤 분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글쎄 짝사랑하는 사람이 산에 간다고

 

하면 그에게 돌을 주워다 달라고 부탁하래요. 그러면 그 사람은 산에 가서 발

 

에 차이는 수많은 돌들을 볼 때마다 돌을 주워 달라고 부탁한 사람을 생각하기

 

마련이고, 그 결과 사랑을 이룰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말이 되는 이야기 같았

 

습니다. 정말로 이렇게 돌을 주우면서 어떤 한 사람을 생각한다면 어떻게 좋은

 

감정을 갖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해주시더군요.

 

어떤 한 자매가 이 이야기를 듣고서 정말로 그럴까 라는 마음으로 같은 회사에

 

다니는 동료 남자 직원에게 그 부탁을 했습니다. 마침 설악산을 간다고 하니까

 

요. 그 형제님께서는 국립공원에서 어떻게 돌을 가져올 수 있겠느냐며 무척 난

 

처해했습니다. 그래서 이 자매님께서는 별 기대도 하지 않았다고 해요. 더군다

 

나 이 둘은 사귀는 사이도 아니니까요.

 

며칠 뒤, 이 형제님께서 그 자매에게 불쑥 무언가를 내밀었습니다. “뭐 부탁한

 

것이 있지 않아요?” 라면서 말이지요. 그러면서 두 개의 돌을 손바닥 위에 올

 

려놓더래요. 이 자매는 깜짝 놀랐지요. 별로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예

 

쁜 돌을 주워 온 그 형제님이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순간 ‘이 사람, 산에 가서

 

내 생각을 했었구나. 그러니까 이렇게 돌을 주워왔지.’하면서 의기양양해졌습

 

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글쎄 책상 위에 그 돌을 얹어 놓았는데, 자꾸만 그

 

형제님 생각만 나더래요. 그리고 자꾸만 보고 싶고... 결국 이 자매님이 먼저

 

사랑 고백을 했고, 이 둘은 평생 함께 사는 사이가 되었다고 하네요.

자그마한 돌. 이 돌이 바로 이 둘을 사랑으로 맺어 주었습니다. 별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그 돌이 이 둘 사이에 끼어들어서 하나의 기적을 일구었던 것입

 

니다. 그런데 우리 신앙인들에게도 이러한 기적을 일구는 돌 같은 것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십자가’입니다. 이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들은 불가능한 것들을 가능하게

 

합니다. 물론 이 십자가를 짊으로써 때로는 고통과 시련을 체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고통과 시련이 영원히 계속되는 것은 아니지요. 결국 우리들에게

 

참된 기쁨과 행복을 이 십자가를 통해서 체험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래서 주님께서도 이 십자가를 지고 제발 좀 따라오라고 그토록 힘주어 말씀하

 

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이 십자가의 겉모습만을 보고서 잘못된 생각을 합니다. 마치

 

오늘 복음에 나오는 사람처럼, 세속적인 기준으로만 생각하고 그런 세속적인

 

모습이 가장 좋을 것이라는 착각 속에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지키는 사람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예수님의 힘 있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곧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라는

 

말씀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면서, 오늘도 나의 십자가를 피하지 않는 그래서 참

 

으로 행복한 우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욕하지 맙시다. 욕먹을 사람은 결국 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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