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초대받은 이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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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복순 | 작성일2005-10-09 | 조회수632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2005.10.9 연중28주일 이사25,6-10ㄱ/ 필립4,12-14/ 마태22,1-14
"초대받은 이들"
"하늘나라는 어느 임금이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배푼것에 비길 수 있다. 임금이 종들을 보내어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을 불렀으나 오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종들을 보내면서 '초청을 받은 사람들에게 가서 이제 잔치상도 차려놓고 소와 살진 짐승도 잡아 모든 준비를 다 갖추엇으니 어서 잔치에 오라고 하여라.'하고 일렀다(마태22,2-4)
초초장을 받는 기분은 참 좋습니다. 비록 시간과 장소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초총장을 받게 되면 흐뭇한 것이 사실입니다. 어느 곳에서 보내는 초청장이든 상관없이 내가 그 자리에 참석할 만한 존재가 된다는 존재감이 기쁘게 해주는 것이겠지요.
보통 다른 사람이 받지 못하는 특별한 초청장인 경우에는 그 기쁨이 더 커지게 마련입니다. 초청장을 받은 사람이 그 자리에 오는 것이 더 적합하고 어울린다는, 꼭 오실만한 분이라는 초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초청장을 스스로 거부한다면, 이 기쁨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초청장은 한낱 휴지조각이 될 뿐이고, 초청된 곳에는 초대되지 않은 손님들로 채워질 것입니다.
스스로 주어진 기쁨을 외면한다면, 곧바로 그 기쁨의 이방인이 되고맙니다. 그리고 그 기쁨의 주인은 전혀 엉뚱한 사람들이 되고 맙니다. 그렇게 되면 초대한 사람은 먼저 초청장을 보냈던 사람에게 신경쓰지 않고 지금 자리에 와 있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쓰며 그 자리의 기쁨을 나누게 마련입니다.
기쁨의 주인이 될 것인지 아방인이 될 것인지는 초대에 응하는지, 그렇지 않은지의 여부입니다. 하느님 나라에 초대받은 우리들입니다. 초대에 응한다면 기쁨의 주인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는다면 멀찍이서 다른 이의 기쁨을 부러워하는 이방인이 될 것입니다.
"브르심을 받은 사람은 많지만 뽑히는 사람은 적다"(마태22,14)
성서와 함께(하루 한 말씀 신혜영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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