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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도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09 조회수769 추천수3 반대(0) 신고
기도
 


 

분심이 든 적이 없다면 기도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기도의 비결은 하느님을 갈망하고, 하느님 뵙기를 갈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갈망은 언어나 감정보다 훨씬 깊은 단계에 있다. 때로는 쓸데없거나 해롭기까지 한

 

생각으로 가득 차 번민하는 사람이, 자신의 상한 마음 깊은 곳에서는, 명확한 개념과

 

빛나는 목적과 부드러운 사랑의 행위로 넘치는 마음의 소유자보다 훨씬 더 열심히 기

 

도하라는 추궁을 받을 수 있다.

 

분심이 일어도 그것을 떨쳐버릴 수 없을 때 속상해하여도 아무 소용이 없다.

 

기도 생활에서 흔히 생기는 분심은 피할 수 없는 사실임을 깨닫는 것이 우선적으로 할

 

일이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무모하고 허무한 생각에 시련을 당하고 극복할 수밖에 없는 것은

 

관상 생활의 기본 시련 중 하나이다.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에 매달리듯 이런 시련을 피하기 위하여 책을 읽고 또 그

 

글귀에 매달려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기도를 단순한 영적 독서로 대치한다면 엄청난 열매를 잃을 것이다.

 

오히려 인내심을 가지고 분심과 싸워 이기고 자기의 무력함과 무능력을 조금이라도

 

배우면 많은 이득이 된다. 책이 묵상을 돕기보다 마취제의 역할밖에 하지 않는다면 아

 

마도 책은 묵상을 망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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