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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간적 선택에 대한 자기 합리화 -여호수아22
작성자이광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09 조회수709 추천수1 반대(0) 신고

인간적 선택에 대한 자기 합리화 
 
<오늘의 말씀>
16 그런데 그들에게 조약을 체결해 준 지 사흘밖에 되지 않아 그들이 인근 백성으로서 이스라엘 사이에 끼어 살고 있다는 소문이 들렸다.
17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진을 거두어 길을 떠난 지 사흘째 되는 날 그들의 성읍인 기브온, 그비라, 브에롯, 키럇여아림에 이르렀다.
18 그러나 회중의 대표들이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를 두고 맹세했기 때문에 그들을 칠 수 없었다. 그래서 온 회중이 대표들을 원망하게 되자,
19 모든 대표들이 온 회중에게 말하였다. "바로 우리가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를 두고 맹세해 놓고 이제 와서 어떻게 손을 댈 수 있겠느냐?
20 우리는 그들을 살려 둘 수밖에 다른 길이 없다. 그래야 우리가 그들에게 해 준 맹세 때문에 입을 화를 면하게 될 것이다."
21 대표들은 말을 계속하였다. "그들을 일단 살려 두고 우리 회중을 섬기게 하자. 그들로 하여금 나무를 패고 물을 긷게 하자. 온 회중은 대표들의 의견을 따르기로 하였다.
22 그리하여 여호수아는 기브온 사람들을 불러다가 말하였다. "어쩌자고 너희는 이렇게 우리 가운데 끼어 살면서 아주 먼 데 산다고 우리를 속였느냐?
23 그러니 너희는 이제 저주를 받아 대대로 우리 하느님의 집에서 나무를 패고 물을 길으며 종살이를 해야 한다."
24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였다. "이 땅 주민을 모두 당신들 앞에서 멸하고 이 땅을 모두 당신들에게 주라고 당신의 하느님 야훼께서 종인 모세에게 명령하셨다는 것을 소인들은 분명히 들었습니다. 우리는 당신들에게 목숨을 빼앗길까 겁에 질렸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일을 했습니다.
25 우리는 이미 이렇게 당신 수중에 있습니다. 소견대로 하십시오. 어떤 처분이든지 달게 받겠습니다."
26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다음과 같은 처분을 내렸다. 즉 이스라엘 사람들의 손에 맞아 죽지 않고 살게 하는 대신,
27 그 날로부터 나무를 패고 물을 길어 회중을 섬기게 하였다. 그리하여 오늘까지 그들은 야훼께서 선택하신 곳에서 야훼의 제단 일을 거들게 된 것이다 <여호수아 9:16-27>
 
<묵상>

거짓이 들통나는 데는 삼일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먼 곳에 사는 민족이며 이스라엘은 강한 민족이니 우리 민족과 화친을 맺고 우리가 당신을 섬기겠다는 말에 이스라엘 대표들은 우쭐해져서 하느님께는 여쭙지도 않고 조약을 체결해 버렸는데 실상 그들은 이스라엘과 3일 거리에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지도자들의 자아도취적인 잘못된 선택이 하느님과의 관계 - 하느님께서 당초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명령하셨던 내용을 크게 어그러뜨렸습니다. 하느님의 이름을 걸고 맹세했으니 그 조약을 손바닥 뒤집듯이 쉽게 깰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지도자들은 백성들의 원망을 달래며 자신들의 실수를 합리화하는 선택을 합니다.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은가 고심한 끝에 '기브온 사람들을 이스라엘 백성들을 섬기는 종으로 삼자'라고 제안한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전혀 나쁠 것이 없는 선택으로 보입니다. 어느 사회든 최하층민이 담당해야 할 3D 업종이 있게 마련인데 그 일을 정복할 수도 없고 죽일 수도 없는 사람들인 기브올 사람들에게 담당시키면 이스러엘 백성의 삶은 그만큼 편안하고 안락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과 결정 어느 곳에도 하느님의 뜻과 그분의 인도하심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저 인간적인 판단 그리고 인간적인 선택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기브온 사람들과 조약을 맺을 때도 하느님께 여쭙거나 아뢰지 않더니 그 해결책을 찾는 데서도 하느님을 찾는 모습을 찾을 길이 없습니다.
 
인간적인 선택을 인간적인 지혜와 판단으로 마무리짓는 것.... 겉보기엔 현명해 보일 수 있으나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삶의 큰 짐으로 다가옵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이런 실수를 늘 범하고 삽니다. 내가 미천하고 힘겨울 때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그분의 인도를 받으며 그분이 내게 명하신 대로 살겠노라고 말하면서도 그 고난의 시기가 조금 지난 후 세상에서 내가 좋은 조건의 제의를 받게 되면(높은 보수의 직장, 명예를 가질 수 있는 직업 등)
 
어려웠던 시절 주님과의 약속은 송두리째 잊은 채 , 하느님께는 아무것도 여쭙지도 않고 - 하느님께서 나에게 물질의 복을 주시는 거라고 생각하며 하느님께서 주신 봉사의 직분, 섬기는 직책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떠나는 사람을 적지 않게 봅니다.
 
아무 말없이 변절자처럼 떠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나름대로의 다 합당한 이유를 발굴해서 자신도 만족스럽고 주위 사람들도 만족스러워 할 만하게 포장합니다.  
 
그러나 문제의 심각성은 그 문제가 그런 선택을 한 사람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 속에서 대를 이어 살아가게 되는 것처럼 인간적인 선택을 하는 선조의 모습을 본 후손들도 동일한 선택을 반복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이것은 공동체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동체를 섬기는 지도자들이 매사에- 섬기는 일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개인적인 선택(학업, 직업, 연애, 배우자 선택 등) 에 있어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후배들은  지도자가 말로 전하는 하느님보다  나의 행동과 선택을 그대로 따라 배우게 되기 때문입니다. 매사 선택이 필요할 때 반드시 하느님께 기도하며 여쭈어야 하고 여기에 하나 더 - 자기보다 인생을 먼저 산 믿음의 선배들에게 영적 조언을 반드시 구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대학생 및 청년들을 위한 가톨릭 기도모임 소개>
 
여러 형제 자매들과 제가 섬기고 있는 기도와 선교 공동체를 소개해 드립니다. 공동체 이름은 피에타 기도모임이구요. 가톨릭 신자, 예비신자 모두에게 열려 있는 기도공동체입니다.

대학생과 청년 선교를 위해 기도하며 파견을 준비하는 모임으로 현재 서울대 FIAT 기도모임, 서울대 EDU-FIAT기도모임 그리고 이화여대 FIAT기도모임이 같은 비전을 가지고 각 대학에 파견되어 함께 기도하는 연합 공동체입니다.

각 대학 기도모임은 대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피에타 모임은 대학생 및 각 대학 기도회 졸업생 그리고 청년 신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니까 대학생이 아니신 분들도 제한 없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6시 명동 전진상 교육관에서 모임을 갖습니다.(4호선 명동역 8번출구 크라운 베이커리 사이 길로 직진 우측에 김선영 미용실 맞은편, 계성여고 후문 바로 옆)
 
매주 모임은 매주 첫 토요일에는 성모신심미사, 나머지 주는 찬양과 묵주기도, 말씀 묵상, 신앙 강의, 신앙 영화 감상 등으로 다양하게 이루어집니다. 혼자 신앙을 유지하고 키워 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 여러분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누구든지 두 사람이상 내 이름으로 모인 자리에는 늘 내가 함께 하겠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시죠? 함께 기도하고 주님을 느낄 많은 분들의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싸이월드 클럽 검색에서 '피에타'를 치시면 저희 기도모임 클럽이 나옵니다.
가입 신청하시면 운영자가 곧 가입 승인해 드릴 것입니다.
기도모임 오시는 방법과 프로그램 등 자세한 정보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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