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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초반전을 넘어 중반전으로 -여호수아23
작성자이광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10 조회수768 추천수2 반대(0) 신고
초반전을 넘어 중반전으로  
 
<오늘의 말씀>
1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은 여호수아가 아이에 쳐들어 가 그 성을 말끔히 쓸어 버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예리고와 그 왕을 해치웠듯이 아이와 그 왕도 해치웠다는 것과 기브온 주민이 이스라엘과 우호관계를 맺고 같이 어울리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2 그는 아주 겁에 질렸다. 기브온은 일국의 수도가 되고도 남을 큰 도시였다. 아이보다 큰 도시인데다가 거기에 사는 남자들은 모두 힘깨나 쓰는 사람들이었다.
3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은 헤브론 왕 호함과 함께 야르뭇 왕 비르암과 라기스 왕 야비아와 에글론 왕 드빌에게 전갈을 보냈다.
4 "나에게 와 주십시오. 나와 힘을 모아 기브온을 칩시다. 기브온이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사람들과 우호관계를 맺었습니다."
5 이리하여 예루살렘 왕과 헤브론 왕과 야르뭇 왕과 라기스 왕과 에글론 왕, 이렇게 다섯 아모리 왕은 전군을 동원시켜 기브온과 대진하고 공격을 개시하였다. <여호수아 10:1-5>
 
<묵상>

속임수를 통해서 이스라엘과 화친 조약을 맺은 기브온은 가나안 지역의 약소국이 아니었습니다. 일국의 수도가 되고도 남을 만한 도시 그리고 힘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시인 기브온이 너무나 쉽게 이스라엘 수중에 넘어가 버리고 만 것을 보고 가나안 지역의 다른 도시 국가 왕들은 큰 위기의식 느끼게 됩니다.
 
기브온과 같은 강한 성읍이 굴욕적인 노예 조약을 맺고 이스라엘 밑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기브온보다 그 세력이 약한 도시들이 이스라엘에게 붙는 것은 도미노 현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당시 가나안 지역의 맹주로 군림하던 예루살렘의 왕 등 다섯 왕의 힘은 차차 약화되는 결과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공격에 방패막이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했던 기브온이 이제는 방패가 아니라 자신들을 공격할 전진 기지가 되어 버리니 더 불안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의 왕을 비롯한 다섯 왕은 연합군을 형성하여 이스라엘이 아니라 기브온을 공격하려 합니다.
 
이것은 더 이상 기브온처럼 전쟁을 포기하고 이스라엘에 붙는 가나안 도시국가가 생가지 않도록 경계하기 위함이고, 이스라엘 세력이 더 이상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백성은 도시 국가 하나를 상대로 싸움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기브온 전투는 그 상황이 달리 전개됩니다. 가나안 도시 국가가 연합전선을 구축해서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이 주신 땅, 가나안을 정복하기 위한 전쟁의 분수령이 되는 전투를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해 온  전투보다 훨씬 더 규모가 큰 총력전을 벌여야 하는 시간이 온 것입니다.
 
아이성 전투에서 실수와 실패가 있기는 했지만 하느님의 도우심과 은혜로 이스라엘 백성은 정복 전쟁의 초기에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믿음의 시도를 할 때는 언제나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자신감을 얻게 되는 초반부를 지나면 하느님께서 그 이후에는 내 모든 능력을 총동원한다해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도전을 주십니다.
 
한 사람의 믿음의 진면목은 중반 이후에 드러납니다. 처음에 도와주셨던 하느님을 그대로 신뢰하면서 전진하는가 아니면 꼬리를 내리고 뒤로 물러서는가?
 
하느님께서 직접 도와주시고 뭔가를 보여주시는 초반부에는 누구도 하느님을 따를 수 있습니다. 나에게 다가오는 고난과 도전이 도저히 내 능력으론 감당이 안 될 것 같은 중반 이후에는 많은 이들이 좌절하면서 인간의 방식대로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이스라엘 지도자와 그 백성은 어떠했는지 다음 묵상에서 계속 살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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