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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허울좋은 빛 살구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13 조회수723 추천수3 반대(0) 신고

찬미 예수!

 

그렇게 해서 너희는 너희 조상들의 소행에 대한 증인이 되었고 또 그 소행을 두둔하고 있다. 너희 조상들은 예언자들을 죽였고 너희는 그 무덤을 꾸미고 있으니 말이다.’ – 루가 복음 11 48

 

거리를 걸어 가다가 시끄러운 깡통 소리에 눈을 들어 보니, 화려하게 장식된 신혼 부부의 차에 달린 깡통들이 덜거덕거리며 요란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과연 그들이 갖 결혼한 부부를 알리는데에 확실한 효과를 내고는 있었다.

 

옛 말에 빈 수레가 요란하다.’라는 말처럼 바리사이파들은 예언자들을 죽인 무덤을 화려하게 치장하고 있다.

 

이사야서 1장에서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무엇하러 이 많은 제물들을 나에게 바치느냐? 나 이제 숫양의 번제물에는 물렸고 살진 짐승의 기름기에는 지쳤다. 황소와 어린 양과 숫염소의 피는 보기도 싫다.

 

너희가 나를 보러오는데 도대체 누가 너희에게 내 집 뜰을 짓밟으라고 하더냐?

 

더 이상 헛된 제물을 가져오지 마라. 이제 제물 타는 냄새에는 구역질이 난다. 초하루와 안식일과 축제의 마감날에 모여서 하는 헛된 짓을 나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너희가 지키는 초하루 행사와 축제들이 나는 정말로 싫다. 귀찮다, 이제는 참지 못하겠구나.”

 

고아의 인권을 찾아주며 과부를 두둔하면서 착한 길을 익히고 바른 삶을 살지도 않으면서 온갖 요란한 축제와 제물에 신물이 난다는 말씀이다.

 

두 손 모아 아무리 빌어보아라. 내가 보지 아니하리라. 빌고 또 빌어보아라.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하시면서 하느님께서는 원하시는 정의와 사랑이 비어 있는 요란한 빈 수레를 거들떠 보지도 않으신다.

 

우리가 바치는 미사 전례를 한 번 살펴 보자.

 

사제는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에서 혹시 화려한 치장을 하고 있지 않나 살펴 보아야 할 것같고, 신자들의 찬양을 돕는 성가대는 혹시 컨설트를 여는 것으로 착각하지는 않는지, 신자들은 사교 모임으로 미사에 참석하고 있지는 않는지 한 번쯤은 점검해야 할 것 같다.

 

미사가 예수님의 잔치에 모두가 기뻐하고 그 분의 사랑과 평화를 받아 들이도록 집중되어야하는데  사제의 개인적인 취향으로 각 전례의 순서에 살을 부치고 치장을 함으로써 신자들에게 분심이 들게 하면 곤란할 것이다.

 

미사 전례와는 맞지 않는 성가나 특송을 준비하여 찬양이 겉돌아서도 않될 것이며, 주님이 주신 재능을 주님의 잔치에서 돈을 받고 하는 넌센스를 범하고 있으면 안되지 않을까.

 

미사에 오기 전에 독서나 복음을 한 번 들여다 본다든지, 일 주일간의 생활을 돌아다 보면서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에 대해 참회하는 마음가짐으로 미사에 참석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너희 죄가 진홍같이 붉어도 눈과 같이 희어지며 너희 죄가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 너희가 기꺼이 순종하면 땅에서 나는 좋은 것을 먹게 되리라.”

는 말씀처럼 주님 저희가 복 받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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