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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릇 속에 담긴 것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13 조회수951 추천수7 반대(0) 신고
                            주님의 작은그릇 (이찬홍 야고보 신부님) 강론글입니다.




 

 그릇 속에 담긴 것

 

 

사람에게는 타고난 외모가 있습니다.

외모가 그 사람의 첫 인상과 어떠한 성격 등 많은 것을 담고 있기에 깔끔한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특히, 그 어느 때보다도 외모가 중요하게 여기지는 오늘날 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외모를 더 좋고, 더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성형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4년 전에 성형수술을 했으니 말입니다. 비록 실패했지만...


물론, 우리도 외모가 중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는 외모뿐만 아니라, 속을 담고 있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더 잘 압니다.

마음은 그 사람의 참된 아름다움을... 멋과 향기를 풍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가톨릭 성가 180장에서 알려주듯이, 우리의 마음이 바로 주님께서 당신 사랑으로 채워주시기 위해 지어주신 작은 그릇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우리 마음 그릇에 무엇을 담고 있느냐에 따라 남에게 드러나는, 표현되는 감정은 전혀 달라집니다.


내 마음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 라는 글이 있어 나누고 싶습니다.


병(甁)에 물을 담으면 물 병‘ 되고, 꽃을 담으면 ‘꽃병’꿀을 담으면 ‘꿀 병’이 됩니다.

통(桶)에 물을 담으면 ‘물 통’이 되고, 변을 담으면 ‘변 통’ 쓰레기를 담으면 ‘쓰레기 통’이 됩니다.


그릇에 밥을 담으면 ‘밥 그릇’이 되고, 국을 담으면 ‘국 그릇’ 김치를 담으면 ‘김치 그릇’이 됩니다.

병(甁)이나 통(桶)이나 그 안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좋은 쓰임으로 쓸 수도 있고 허드레 일에 쓰일 수도 있습니다.


꿀 병이나, 물통이나, 밥 그릇 등 좋은 것을 담은 것들은 자주 닦아 깨끗하게 하고 좋은 대접을 받는 대신, 좋다고 여기지 않는 것을 담은 것들은 한번 쓰고 버리거나, 가까이 하지 않고 오히려 멀리하려는 대접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병, 통, 그릇들은 함부로 마구 다루면 깨어지거나 부서져서 곧 못쓰게 되기 쉽습니다.


우리 사람들의 ‘마음’도 이 것들과 똑 같아서, 그 안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좋은 대접을 받을 수도 있고 못 된 대접을 받아 천덕꾸러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즉 우리 마음속에 담겨 있는 것들이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불만, 시기, 불평 등 좋지 않은 것들을 가득 담아두면 욕심쟁이 심술꾸러기가 되는 것이고 감사, 사랑, 겸손 등 좋은 것들을 담아두면 남들로부터 대접받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무엇을 담느냐 하는 것은 그 어느 누구의 책임도 아니고‘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릇의 겉모양이라 할 수 있는 외적인 모습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만이 아니라, 그릇 안인 마음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마음 그릇에 무엇을 담고 있느냐에 따라 그 의미와 가치가... 아름다움과 향기가 전혀 다르게 드러나기 때문에 소중하고 가치 있고, 아름다운 것을 담고 있어야 합니다. 늘, 잘 씻어내고 닦아 내며 신경을 써야 합니다.


오늘 만나는 사람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마음 그릇에 담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항상 좋은 생각, 감정 담아서 아름다운 향기만 풍기는 우리 모두가 됐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아멘.


“내 마음은 주님이 지어내신 작은 그릇. 연약하온 마음을 사랑으로 채우소서. 영원생명 더하는 성체성혈 나누고, 기쁜 노래 부르며 주를 찬미 하옵니다.”

가톨릭 성가 18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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