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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이냐 희생이냐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14 조회수689 추천수2 반대(0) 신고

찬미 예수!

 

감추어진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게 마련이다.’

루가 복음 12 2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희생을 감추이면 그 댓가는 크게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빛을 보지만 남을 험담하고 이간질하려는 음모는 세상에 알려졌을 때 큰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와 같이 위의 내용은 두가지 측면, 즉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 전 오늘 긍정적인 면에서 묵상을 해 보았습니다.

 

시카고에 계시는 예수회 고난회 신부님, 김 두진 바오로 신부님의 말씀을 인용하겠습니다.

 

사랑이냐 혹은 희생이냐에 대한 말씀에서 당신의 체험을 들어 말씀하십니다.

 

신부님께서는 세번의 휴가를 받으시는데 그중의 한 번을 가족들과 보내게 되었답니다.  하루는 신부님 혼자 남아져서 할 일도 없길래 빨래를 하려고 하는데 어머님의 빨래가 곁에 있어서 모두 깨끗이 빨고 삶아서 햇볕좋은 빨래줄에 널어 놓았답니다.

 

어머님께서 돌아오셔서 집에 일 손이 팽팽이 놀고들 있는데 신부님께서 웬 빨래를 하셨냐며 나무랐답니다.

 

신부님 입장에선 오랜만에 어머님 빨래도 해 드리고 아주 기분좋게 기쁜마음으로 일을 했는데 어머님입장에선  휴가나온 신부님께서 하신 일이 맘에 걸리셨다고 하십니다.

 

간단한 예지만, 이렇듯 모든 일을 사랑이 가득찬 마음으로 했을 때 그것을 희생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비록 상대방의 눈으로는 희생으로 보여질지라도 말입니다.

 

저 역시 결혼이라는 굴레가 내 인생에 족쇄를 채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남편이나 자식들은 자신의 일을 성취하기위해 동분 서주하는데 나만 그들 뒤치닥거리로 빛바래져서 살고 있는게 아닌가하고 말입니다.

 

특히 내 막내 딸이  10년을 장애자가 되어 그녀를 돌보는 세월동안 정신적 욱체적으로 고통속에 살면서 그런 생각이 두드러졌었습니다.

 

이제는 그 아이를 돌 보는 생활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아도 10년동안 몸에 배인 일과가 나를 기쁘게하고 평화로운 일상 생활의 리듬이 깨지질 않기를 바라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족쇄채워진 일상이 주님과 가까이 할 수 있어서 좋고 많은 체험속에서 성경의 말씀이 살아 있어서 좋습니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의 감추인 희생이 기쁨에 넘치는 사랑의 결과를 안겨드리게 몸과 마음을 소홀히 대하지 맙시다.

 

하느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작은 일에도 기뻐하며 투덜대지 말고 감사한다면 하느님 보시기에 얼마나 좋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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