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15 조회수785 추천수2 반대(0) 신고

 

         2005년 10월 15일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제1독서 로마서 4,13.16-18

 

형제 여러분,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에게 세상을 물려주겠다고 약속

 

하셨는데 그것은 아브라함이 율법을 지켰다 해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하셨기 때문에 하신 약속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사람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상속자로 삼으십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은총을 베푸시며 율법을 지키는 사람들에게만 아니라 아브라함의 믿

 

음을 따르는 사람들에게까지, 곧 아브라함의 모든 후손들에게 그 약속을 보장해 주

 

십니다. 아브라함은 우리 모두의 조상입니다. 성서에 “내가 너를 만민의 조상으로

 

삼았다.” 하지 않았습니까? 그는 죽은 자를 살리시고 없는 것을 있게 만드시는 하느

 

님을 믿었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믿어서 마침내 “네 자손은 저렇게 번성

 

하리라.” 하신 말씀대로 “만민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복음 루가 12,8-12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

 

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하겠다.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을 거역하여 말하는 사람은 용서를 받을 수 있어도 성령을 모독하는 사

 

람은 용서를 받지 못한다.

 

너희는 회당이나 관리나 권력자들 앞에 끌려갈 때에 무슨 말로 어떻게 항변할까 걱

 

정하지 마라. 성령께서 너희가 해야 할 말을 바로 그 자리에서 일러 주실 것이다.”

 

 

                                       





요 며칠, 저는 계속해서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답니다. 어제는 12시에 일어나

 

고요, 그 전날은 1시에 일어나고요. 보통 3시에 일어나던 저의 기상시간이 이

 

렇게 앞당겨져서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글쎄 낮에는 하품하기에 정신이 없

 

다니까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일찍 일어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이불 때문이랍니다.

 

저는 요즘 계속해서 여름 이불을 덮고서 잠을 잤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점점

 

차지면서 이 얇은 이불을 덮고 자다가 서늘한 기분에 깨는 것입니다. 즉, 제가

 

잠이 없어져서 이른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추워서 잠에서 깨고 있는

 

것이지요.

 

결국 저는 어제 드디어 따뜻한 오리털 이불을 꺼냈습니다. 얼마나 따뜻하던지

 

요?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늦잠을 자고 말았네요. 그리고 한 번도 깨지 않고서

 

아주 편안한 숙면을 취했습니다. 단지 이불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이 하나의 변

 

화를 통해서 잠자리가 이렇게 편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바로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들은 그렇게 커다란 것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도

 

저히 극복하기 힘들 것 같아도 아주 적은 노력으로 해결될 수가 있다는 것입니

 

다. 문제는 바로 우리들의 마음인 것입니다. 문제의 해결 방법을 어려운 곳에

 

서만 찾다보니 늘 힘들어하고 지쳐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이렇게 문제의 쉬운 해결을 위해서 주님께서는 성령이라는 선물도 보내주셨습

 

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도 나와 있듯이,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걱정하지 않

 

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성령을 통해서 얻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늘 걱정하고 있습니다. 별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도 걱

 

정하고 있기 때문에, 기쁘고 즐겁게 살아야 할 이 세상을 너무나도 힘들고 버

 

거운 세상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제가 성당에 강의를 가게 되면 꼭 하는 말이 있습니다.

“불공평한 하느님을 느끼십시오. 하느님께서는 너무나도 불공평하십니다. 글

 

쎄 하느님께서는 다른 사람도 아닌 나만 사랑하십니다.”

이 말은 바로 저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지요. 세상사람 누구나 이런 마음으

 

로 생활해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 하나 하나에게 인격

 

적으로 사랑을 가지고 다가오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각자 각자

 

를 개인적으로 가장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거꾸로 생각합니

 

다. 하느님께서는 다른 사람만 사랑하신다는 아주 이상한 생각을 하기 때문에,

 

하느님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생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잘 살라고 성령까지 선물로 주신 주님을 기억하면서, 자신감을 잃

 

지 마십시오.

“주님께서는 여러분만 사랑하십니다.”

 

 

 

내가 못할 일은 없습니다. 주님께서 성령과 함께 내 곁에 계시는데요 뭐…….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