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에 오르다
글 이재복
가을 산에는 전운이 감돈다
전장이 될 그곳에는
붉은깃발 아래
결사항쟁 결의로
불가피한 일전 준비한다
현 임지에서
일보도 후퇴 할수 없는
절대 절명
무서운 결의 모진결단 앞에
무거운 침묵이 흐른다
분명한건 패하는 전투다
모든 깃발 빼앗기고 붉은분깃 다 잃으면
흑독한 추위로
뿌리는 방공호 속에서
오래오래 속울음 울며
눈물 뿌릴거다
자주 보이던 기고 뛰던 무리
웃 저고리 품으로 옴지락 꼼지락
간혹 지나는 바람에
산꿩 한마리 호들갑
먼 하늘 흰구름도 여유롭다
이 전투가 서로 키를 키우는
평화로 가는 정해진 길 임을 알고 있다
싸우고 싸워도 좋은건
같이 자라게 함 있어서
종전 중재할 마음이
조금 도 없다
어떤 다툼도
영혼을 키우는 이유로
아픔뒤에 온전한 성장 있으라며
전열을 가다듬어
패하는 전투에 뛰어들 일이다
가을 산에는 전운이 감돈다
05. 10. 16. **心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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