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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16 조회수744 추천수3 반대(0) 신고

2005.10.16  연중29주일

 

이사45,1.4-6/ 데살1,1-5ㄴ/ 마태22,15-21

 

"카이사르의 것입니다." 그들이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것은 아느님께 돌려가."(마태22,21)

 

교활하게 올가미를 씌우려는 위선자들을 통쾌하게 이기시는 예수님입니다. 어떠한 답변을 하더라도 입장이 난처해져서 곤란한 지경에 놓였을 것입니다. 세금을 바쳐야 한다고 하면 민족의 반역자요, 세금을 바치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 법을 어기는 범법자가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시오, 그러나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의 돌려드리시오." 하는 말씀으로 위선자들의 입을 막으셨습니다. 그런데, 이 대답은 위선자들의 교활한 질문에 대한 슬기로운 재답이면서 동시에 신앙생활의 지짐이 되는 말씀입니다.

 

이 대답은 인간의 것과 하느님의 것을 혼돈하지 말라는 말씀이기도 하죠. 인간적인 바람들과 요구들은 마치 하느님께서 꼭 들어주셔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하느님께 그 책임과 의무를 전가시키거나, 우리의 삶에서 하느님께서 받으셔야 할 영광을 마치 사람의 것인양 가로채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막상 사람의 것은 하느님께 요구하고, 정작 하느님께서 받으셔야 할 것은 가로챈다면 무엇이 하느님의 것이고 사람의 것인지를 분간할 수 없게 되겠죠.

 

이 때문에 우리의 신앙이 '적당히'로 퇴색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드리고 우리가 해결하고 노력해야 할 것에는 스스로 최선을 다할 때, 우리의 신앙이 '적당히'가 아닌 '온전히'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성서와 함께(하루 한 말씀 신혜영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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