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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17 조회수839 추천수12 반대(0) 신고

 

 

       2005년 10월 17일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제1독서 로마서 4,20-25

 

형제 여러분, 아브라함은 끝내 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의심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더욱 굳게 믿으며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능히 이루어 주시리라고 확신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런 믿음을 보시고 아브라함을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하셨습니다.”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하셨다.” 하는 말씀은 비단 아브라함만을 두고 하신 것이 아

 

니라 우리를 두고 하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곧 우리 주 예수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분을 믿는 우리들까지도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해 주신다는 말씀입니

 

다. 예수는 우리의 죄 때문에 죽으셨다가 우리를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에 놓아 주시

 

기 위해서 다시 살아나신 분이십니다.

 

 

 

복음 루가 12,13-21

 

그때에 군중 속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께 “선생님, 제 형더러 저에게 아버지의 유산

 

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부탁하자 예수께서는 “누가 나를 너희의 재

 

판관이나 재산 분배자로 세웠단 말이냐?” 하고 대답하셨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어떤 탐욕에도 빠져 들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사람이 제아무리

 

부요하다 하더라도 그의 재산이 생명을 보장해 주지는 못한다.” 하시고는 비유를 들

 

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밭에서 많은 소출을 얻게 되어 ‘이 곡식을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떻게

 

할까?' 하며 혼자 궁리하다가 ‘옳지! 좋은 수가 있다. 내 창고를 헐고 더 큰 것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산을 넣어 두어야지. 그리고 내 영혼에게 말하리라. 영혼

 

아,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너는 이제 몇 년 동안 걱정할 것 없다. 그러니 실컷

 

쉬고 먹고 마시며 즐겨라.' 하고 말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 어리석은 자야, 바로 오늘 밤 네 영혼이 너에게서 떠나가리

 

라. 그러니 네가 쌓아 둔 것은 누구의 차지가 되겠느냐?' 하셨다.

 

이렇게 자기를 위해서는 재산을 모으면서도 하느님께 인색한 사람은 바로 이와 같

 

이 될 것이다.”

 

                                 






어느 날, 딸의 수학 시험지를 본 아버지는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글쎄 수학

 

시험에서 자신의 딸이 낙제를 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따끔하게 딸을

 

혼냈습니다. 그리고 저녁, 자신이 너무나 심하게 혼을 낸 것 같아서 미안한 마

 

음에 딸의 방을 들어갔지요. 그런데 그곳에는 편지 한 통이 있는 것이 아니겠

 

어요? 그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랑하는 아빠, 남자 친구와 함께 달아난다는 사실을 이렇게 편지로 알려야

 

하다니 너무 너무 안타깝고 미안해. 나,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발견했거

 

든. 나는 그에게 완전히 빠져버렸어. 특히 그 엄청난 피어싱과 문신! 또 그는

 

아주 커다란 오토바이를 몰고 다녀!

아빠, 그게 다가 아니야. 나 임신했어. 그이는 우리가 숲 속에 있는 그의 컨테

 

이너에서 행복하게 지낼 수가 있을 거래. 그는 아이를 많이 낳았으면 좋겠다는

 

데, 나도 그래.

 

그리고 알고 보니 마리화나는 전혀 해로울 게 없던 걸? 우리는 앞으로 우리랑

 

우리 친구들이 모두 나눠 피울 수 있게 훨씬 더 많은 대마초를 재배하려고 해.

 

대신 친구들은 코카인과 엑스터시를 우리가 원하는 만큼 제공해 주기로 했고,

 

그 사이에 과학자들이 빨리 치료제를 개발해서 그이가 에이즈의 고통에서 벗

 

어나기를 바랄 뿐이야. 그렇게 젊고 멋진데, 벌써 세상을 떠나기에는 아깝잖

 

아?

 

참, 돈 걱정 같은 건 하지 않아도 돼. 그이의 친구들이 어느 지하실에서 나를

 

주인공으로 영화를 찍겠다고 하거든. 출연료는 한 편당 100만원씩이 될 것 같

 

아. 거기에 또 세 명 이상의 남자들과 함께 찍으면 따로 100만원의 보너스까지

 

준대.

 

아빠, 걱정하지 마. 나도 이제 열여섯 살이나 되었고, 내 몸 간수 정도는 할 줄

 

알아. 언젠가 때가 되면 아빠한테 손주 보여드리러 찾아갈게.

아빠를 사랑하는 딸 영희가.”

만약 여러분 딸이 이런 편지를 써서 주었다면? 환장하시겠지요? 그런데 이 편

 

지의 뒷장에는 다음과 같은 글도 적혀 있네요.

“아빠, 속았지? 나 지금 옆집에서 텔레비전 보고 있어. 아니 난 그냥... 세상에

 

는 딸이 수학에서 낙제하는 것보다 더 끔찍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걸 아

 

빠가 알아줬으면 해서....”

맞아요. 어쩌면 이 세상에서 더 끔찍한 일도 내 곁에서 일어날 수 있는데, 생

 

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고 그것 때문에 힘들어하

 

고, 화를 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세요.


 

"어떤 탐욕에도 빠져 들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사람이 제아무리 부유하다 하더

 

라도 그의 재산이 생명을 보장해 주지는 못한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그 부자는 그 재산이 자신에게 있어 가장 소중하다고 생

 

각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생명을 연장하는데 결코 도움을 제공하지 못했지

 

요. 마찬가지로 우리들이 지금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요?

순간을 만족시키는 것 때문에 힘들어 해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영원한 생명

 

을 가져다주는 것에 모든 것을 걸을 수 있는 우리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 모습

 

이 바로 지혜로운 주님의 제자가 아닐까요?

 

 

 

자녀들에게 사랑의 뽀뽀해주기. 자녀가 없는 분(저 같은 사람)은 아이를 꼭 안

 

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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