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서로 있는 마음껏 사랑하지 못하는 걸까요?
겨우 사랑한다 하다가도
얼마 못가서 안으로 똘똘 뭉쳐지는 완고함으로
서로 등을 돌리게 되는 걸까요?
많이 애써보기도 하지만,
두 손 다 놓아버릴 때는
나도 어쩔수없는 인간으로, 나약하기만 한 모습을 바라봅니다.
한가지는 분명합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하지 않으면
나는 완고함으로 몸이며 마음이며 굳어갑니다.
언제나 예수님, 그리고 내 자신과 이웃에게 마음을 열어두어야 한다는
당신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마음을 닫으면 어김없이 미움과 의심이 들어찹니다.
그 안에서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합니다.
어서 빨리 좋은 마음으로 돌아서려 하기보다는,
지금의 어두운 마음을 사랑으로 돌이키려 하기보다는
가장 먼저 예수님을 향해서
굳게 닫힌 마음부터 열어젖혀야 할까 봅니다.
이 마음을 열어 보여드리기 위해서
나는 당신 앞에 무릎을 끓습니다.
사랑으로부터 미움으로 등돌린 내 마음도 아닙니다.
왜 나는 더 꿋꿋하게 사랑하지 못하는지
내 자신을 탓하는 마음도 아닙니다.
내 안의 모든 마음을 비워내고
아무런 말 한마디 없이 당신만을 바라봅니다.
이런 나를 바라보는 예수님의 눈은
어찌 그리 미소를 가득 담고 계실까요?
당신께서도 내게 아무런 말씀 한마디 하지 않으십니다.
긴 침묵의 기도로부터 자유로워지면
나는 어느새 당신의 사랑 안에 들어 있으며,
그 사랑은
내 비워낸 마음으로만 오신다는 걸 알게 하십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