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보름달
작성자김성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19 조회수815 추천수2 반대(0) 신고

보름달

 

오늘 밤
보름달
물 설은
슬픈 기색입니다.

 

희미한
초승달 빛
부서져 내리는
길가에서
만난 길손
내미는 손을
매정하게
내친 것이
여전히
죄책감 되어
보름달이
대신 서운한가
봅니다.

 

어둔 새벽길을
마구 달려
숨을 헐떡이며
언덕 백이
초 종 울리는
성당 고해 소를
찾습니다.

 

희미한 보름달
동녘으로
사라지며
동틀 무렵
성당 물로
세수하고
급히 하늘을
바라보니
불그레하게
아침해가
함빡 웃으며
보름달을
대신합니다.

 

2005년 10월 19일
연중 29주간 수요일
김모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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