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작성자장병찬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20 조회수759 추천수4 반대(0) 신고
주님은 더욱 커지셔야하고 나는 작아져야 합니다. (요한 3,30)
예수님, 저는 예수님께 의탁합니다.
오소서, 성령이여. 저희 마음을 성령으로 가득 채우소서.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존재인가!
모든 성인들과 천사들의 기도와 선행도 한 대의 미사와 비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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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어두운 밤길을 아이에게 혼자 가라고 하면 아이들은 무서워서 갈 수 없
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어두운 밤길이라도 부모와 함께 간다면 아이
에게는 전혀 두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부모를 온전히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고아들이 왜 불쌍합니까? 경제적인 원인도 있지만 인격적으로 온전히
신뢰할 부모가 없기 때문입니다.

같은 날 거의 같은 시간에 쌍동이로 태어나지만 나중에 나왔다는 이유로
동생이 된 야곱은 장자에게만 주어졌던 축복권을 아버지를 속여 형의
축복권을 가로채었습니다.
그때문에 형의 큰 노여움을 사게 되고, 형을 피해 외삼촌이 있는 먼 하란
까지 도망가야 했습니다. 사나운 맹수나 강도의 위험 뿐만아니라 초행길
이라는 것이 불안의 요소가 되었습니다.

야곱은 성품이 온화하고 거의 집안에서만 생활했던 그가 약 한 달간의
초행길을 여행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여행하던 그는 어느 날 길가에서 노숙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야곱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 주다가 기어이 이리
로 다시 데려 오리라.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어 줄 때까지 나는 네
곁을 떠나지 않으리라." (창세기 28,15)
불안초조했던 야곱이 하느님의 음성을 듣고 새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야곱에게 주셨던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똑같이 주시는 말씀입니다.

야곱에게 이 희망의 말씀을 주신 하느님은 누구이신가?


1.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성난 형으로부터 도망가는 야곱은 분명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
습니다.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올 수 없을 수도 있었습니다.
이제 야곱을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어디에도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절망하는 야곱을 지켜보고 계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한 번도 그를 떠나지 않으신 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은 야곱의 꿈에 나타나 하나님의 천사가 항상 야곱을 지키신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직접 야곱에게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 주다가 기어이 이리로 다시 데려 오리라." 라고 말씀합니다.

아버지 집을 떠난 야곱은 혼자 여행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야곱에게 나타나 야곱과 함께 하겠다고 했습니다.
야곱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야곱은 태어나기도 전에 하느님께서 복중에서 택한 사람이었습니다.
야곱은 비록 그 행위가 선하지 않았지만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선택하심
의 은혜를 받은 것입니다.

하느님은 오늘 우리를 조건 없이 선택했습니다. 우리의 행위가 완벽하지
못하고 허물과 모순이 많은 존재이지만,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완벽하고 도덕적으로 깨끗하기 때문에 우리를 사랑하
는 것이 아닙니다. 허물과 모순투성인 우리를 조건 없이 사랑하신 것은
그분이 우리를 선택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선택하신 하느님은 우리 의 삶을 책임지시고 인도해 주십니다.
우리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통과할지라도 그곳에서도 우리를 보호
해 주십니다. 야곱이 꿈속에서 하느님의 음성을 들었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삶속에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살아계심과 하느님의
음성을 알아 들어야 합니다.


2. 우리가 사랑해야할 하느님

야곱은 하느님께서 자신과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하느님께서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 주실 것을 확신하고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이곳으로 다시 오게 되면 이곳에서 다시 하느님께 야곱의
하느님으로 모시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빈털터리에 불과한 나그네이지만 하느님은 야곱에게 복
을 주실 것인데 그 주신 것의 십일조를 반드시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하느님으로 모신다든가 십일조를 드린다는 것의 본질은 하느님을 사랑
한다는 고백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하느님으로 모실 수 없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는 자가 결코 십일조를 드릴 수 없습니다.
하느님을 모신다는 것은 하느님이 나의 주인이시며, 나는 하느님의 절대
적인 돌보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십일조 역시 "하느님은 나
의 주인이시며 나의 모든 것이 다 주님의 것입니다"라는 고백입니다.
야곱은 이 고백을 통해서 한 차원 더 깊은 신앙의 세계로 나아갔습니다.
결국 야곱에게 주어진 고난의 환경이 하느님의 살아계심과 그와 함께
동행함을 경험하는 은총의 시간이 되었던 것입니다.

여호수아의 경우도 그러했습니다.
이집트를 탈출하여 광야 40년을 인도한 지도자 모세가 죽고, 모세의
부관인 여호수아가 지도자가 되었을 때 여호수아는 두렵고 떨렸습니다.
그 때 하느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나타나 용기를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힘을 내고 용기를 가져라. 무서워 떨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느님 야훼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여호수아 1,9)

부활하신 주님은 하늘나라로 승천하시기 전에 "내가 세상 끝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오28,20) 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환경의 변화에 관계없이 항상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고난이 오면 절망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느님의 도우심을 기대하는
믿음의 삶을 실천해야 합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고 약속한 하느님을 신뢰하며 그분을 온전히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와 함께 하신 하느님은 오늘과 내일을 반드시
책임져 주십니다.
흔들림이 없는 신앙으로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체험하는 믿음의 신자가
되어야 합니다.

(강정태님 참고)


(
http://예수.kr  ,  http://www.catholic.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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