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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심판과 정화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20 조회수783 추천수3 반대(0) 신고

2005.10.20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로마6,19-23/ 루가12,49-53

 

"예수님께서 죽음으로 보여 주신 완전한 용서와 사랑은, 동시에 심판과 정화를 의미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비장한 모습을 뵙게 됩니다.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 세상에 불을 지르러왔다. 이 불이 이미 타올랐다면 얼마나 좋았겠느냐? 내가 받아야 할 세례가 있다. 이 일을 다 겪어 낼 때까지는 내 마음이 얼마나 괴로울지 모른다."(루가12,49-50)

 

'불'은 심판과 정화를 의미합니다.

'세례'는 십자가의 죽은을 뜻합니다.

예수님께서 받으셔야 할 세례인 십자가의 죽음, 그 죽음의 이유가 인간과 세상을 향한 끝없는 용서와 사랑이기 때문에, 예수님의 이 죽음은 곧 불이 되어 심판과 정화로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그러하신 죽음의 이유를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은, 곧 나를 향한 완전하신 하느님의 용서와 사랑을 받아들이느냐 거부하는냐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더 이상 어물거림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심지어는 가족끼리도 하느님의 끝없는 사랑과 용서를 받아들이느냐 아니냐에 따라 갈라집니다. 모호했던 선과 악이 명확히 구분됩니다.

 

말씀은 이어집니다.

"내가 이 세상을 평화롭게 하려고 온줄로 아느냐? 아니다. 사실은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한 가정에 다섯 식구가 있다면 이제부터는 세 사람이 두 사람을 반대하고 두 사람이 세사람을 반대하여 갈라지게 될 것이다."(루가12,51-52)

 

그렇습니다.

좋은 것이 좋거니 하면서 지내는 우리의 생활, 겉으로는 아무런 하자가 없어 보이는 듯하나, 그 속에는 진정항 용서와 사랑이 배제된채 이어가는 수많은 사건들과 행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과 행위들이 진정한 사랑과 용서, 그리고 공의로움과 함께 공존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는 살아 움직이고, 거짓은 멸합니다.

 

우리는 늘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이 순간에도 불이 되어 심판과 정화로 이어지는, 예수님께서 죽으신 그 이유인 완전한 용서와 사랑 앞에 내가 늘 서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오늘도 나는 이 기억을 통해 주님의 위로와 축복에 감싸이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홍성만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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