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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께로부터 각자 받은 것의 의미 -여호수아31
작성자이광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21 조회수858 추천수2 반대(0) 신고
주님께로부터 각자 받은 것의 의미
 
<오늘의 말씀>

24 가드 자손의 지파가 갈래를 따라 모세에게서 받은
25 지역은 야셀, 길르앗의 모든 섬, 라빠 앞쪽에 있는 아로엘에 이르는 암몬 백성의 땅 절반,
26 또 헤스본에서 라맛미즈베와 브도님까지, 마하나임에서 로드발 지경까지,
27 그리고 벳하람, 벳니므라, 수꼿, 사본 등 헤스본 왕 시혼의 나머지 영토인 요르단 계곡인데, 그 경계는 요르단강 건너 해뜨는 쪽 계곡으로서 긴네렛 호수 한 끝에 이른다.
28 이렇게 가드 후손은 갈래를 따라 위와 같은 여러 성과 그 주변 지역을 유산으로 차지하였다.
29 므나쎄 자손의 지파 절반이 갈래를 따라 모세에게서 받은
30 지역은 마하나임에서 시작되는 바산 전 지역, 바산 왕 옥의 영토였던 바산에 있는 야이르의 천막촌 육십 개이다.
31 길르앗 절반과 바산에 있는 옥의 두 수도 아스다롯과 에드레이는 므나쎄의 아들 마길이 받았지만 실상은 마길 후손의 절반이 받은 것이다.
32 이상은 모세가 요르단강 건너편, 예리고 동쪽 모압 평지에서 나누어 준 땅이다.
33 모세는 레위 지파에게는 아무런 유산도 주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약속대로 친히 그들의 유산이 되어 주시기 때문이었다. <여호수아 13:24-33>
 
<묵상>

요르단 동편의 분배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어느 지파는 무슨 땅을 받았고 또 어느 지파는 무슨 땅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자세하게 나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레위 지파에게는 어떤 땅도 주지 않았다는 말이 나옵니다. 대신 다른 지파에 대한 기록에는 없는 하느님께서 친히 들의 유산이 되어주신다는 언급이 붙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레위 지파에게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땅이 없고 백성을 대표하여 하느님을 섬기고 하느님께 제사드리는 일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 정하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하느님이 레위 지파의 유산이 되신다는 말의 의미입니다.
 
이 약속은 레위 지파에게 상당한 축복이고 영광이지만 동시에 엄청나게 불확실하고 막연한 약속일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고 발에 밟히는 땅에서 자기 손으로 농사 지어서 먹고 살 수 있는 땅이 내 유산이 아니라 전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하느님을 의지해서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복 전쟁을 마친 이스라엘 백성이 모두 땅을 분배받는 형식으로 하느님께로부터 복을 받았지만 가장 큰 축복을 받은 레위 지파에게 하느님께서는 땅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이는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복이 꼭 지상에서의 재산과 명예 그리고 사회적 지위로 우리에게 오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오히려 가장 큰 복은 비물질적인 영적인 차원에서 평생 하느님을 변함 없이 섬길 수 있고 그분의 집에 머물 수 있는 형태로 온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성당은 다녔지만 주님을 잘 알지는 못 하다가 우연하지만 결코 우연하지 않는 기회에 공동체로 부르심을 받고 또 거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공동체 안에서 이웃을 섬기는 자로 한 번 더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레위 지파가 받은 - 불확실성과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복을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삶과 먹고 사는 모든 일을 100% 자신의 손으로 계획하고 꾸려나가는 일을 접고 하느님을 의지함으로써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축복인 동시에 분명 엄청난 영적 도전입니다. 레위 지파는 이처럼 영적인 도전의 삶을 하느님께로부터 자신들의 유산으로 받은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영적 선물과 달란트 그리고 그에 합당한 삶의 방식은 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 불러 주신 대로 우리가 살아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사람이 받은 것을 부러워하며 내가 받은 것을 내팽개치고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레위 지파 사람이 사제로서의 삶이 불확실하니까 다른 지파로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없는 것이고 다른 지파의 사람이 난 힘들여 농사지으며 살기 싫으니까 레위 지파로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각자 우리를 불러 주신 그 의미대로 사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모두 레위 지파로서의 본분이 있습니다. 특히 공동체를 섬기는 사람들은 내가 수행해야 하는 이 시대의 레위 직분 - 평신도 사제로서의 소명을 더욱더 소중히 생각하고 감사함을 드려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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