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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22 조회수797 추천수2 반대(0) 신고

 

                      2005년 10월 22일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제1독서 로마서 8,1-11

 

형제 여러분, 이제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사는 사람들은 결코 단죄받는 일이 없습니

 

다.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이 나를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시켜 주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본성이 약하기 때문에 율법이 이룩할 수 없었던 것을 하느님께서 이룩하셨

 

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죄 많은 인간의 모습으로 보내어 그 육체를 죽

 

이심으로써 이 세상의 죄를 없이 하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육체를 따라 살지 않고 성령을 따라 사는 우리 속에서 율법의 요구가 모

 

두 이루어졌습니다.

 

육체를 따라 사는 사람들은 육체적인 것에 마음을 쓰고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들은

 

영적인 것에 마음을 씁니다. 육체적인 것에 마음을 쓰면 죽음이 오고 영적인 것에 마

 

음을 쓰면 생명과 평화가 옵니다. 육체적인 것에 마음을 쓰는 사람은 하느님의 율법

 

에 복종하지도 않고 또 복종할 수도 없기 때문에 하느님의 원수가 되고 맙니다. 육체

 

를 따라 사는 사람들은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사실 하느님의 성령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다면 여러분은 육체를 따라 사는 사람이

 

아니라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성령을 모시지 못한 사람

 

은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닙니다. 비록 여러분의 몸은 죄 때문에 죽었을지라도 그리

 

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면 여러분은 이미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에 있기 때문에

 

여러분의 영은 살아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분의 성령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면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분께서 여러분 안에 살아 계신 당신의

 

성령을 시켜 여러분의 죽을 몸까지도 살려 주실 것입니다.

 

 

복음 루가 13,1-9

 

바로 그때 어떤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빌라도가 희생물을 드리던 갈릴래아 사람들

 

을 학살하여 그 흘린 피가 제물에 물들었다는 이야기를 일러 드렸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죄가 많아서 그런 변을 당한 줄 아느냐? 아니다. 잘 들어라.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

 

또 실로암 탑이 무너질 때 깔려 죽은 열여덟 사람은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

 

보다 더 죄가 많은 사람들인 줄 아느냐? 아니다. 잘 들어라.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포도원에 무

 

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 나무에 열매가 열렸나 하고 가 보았지만 열매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포도원지기에게 ‘내가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따 볼까 하고 벌써 삼 년째

 

나 여기 왔으나 열매가 달린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니 아예 잘라 버려라. 쓸데없

 

이 땅만 썩일 필요가 어디 있겠느냐?' 하였다.

 

그러자 포도원지기는 ‘주인님, 이 나무를 금년 한 해만 더 그냥 두십시오.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고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다음 철에 열매를 맺을지도 모

 

릅니다. 만일 그때 가서도 열매를 맺지 못하면 베어 버리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어느 날 한 남자가 너무 괴롭다면서 정신과 의사를 찾아 왔습니다. 그 남자는

 

의사를 보자마자 이렇게 이야기하며 하소연을 하는 것이었어요.


 

“집에 들어가서 잠자리에 들면 침대 밑에 누군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

 

서 침대 밑으로 가보면 또 침대 위에 누군가가 있는 거 같고요. 이제는 그 생

 

각 때문에 잠도 못자고 미칠 지경입니다.”

의사는 이 말을 곰곰이 듣더니만, “증상을 봐서는 저에게 2년 동안 치료를 받

 

아야 할 것 같습니다. 매주 세 번씩 꼭 오시도록 하십시오.” 라고 말했습니다.

그 남자는 조심스럽게 묻습니다.

“그런데 치료비는 얼마죠?”

“한 번 진료할 때마다 200달러입니다. 정신병원에서는 보통 이 정도 하지요.”

“생각보다 비싸네요. 생각해 보고서 연락드릴게요.”라고 말한 남자는 다시 병

 

원을 찾지 않았다고 합니다.

 

6개월이 지난 어느 날, 거리에서 우연히 그 의사와 남자가 마주치게 되었습니

 

다. 의사는 물었지요.

 

“왜 다시 병원에 오지 않으셨어요?”

 

“매번 200달러씩 들어간다면서요? 그래서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

 

낳았답니다. 제가 아는 바텐더가 단돈 10달러에 고쳐줬거든요?”

“아니 어떻게요? 당신의 증세는 아주 심했었는데?”

남자는 말합니다.

“침대 다리를 없애버리라고 하더군요.”

침대 다리를 없애는 것. 그렇게 간단한 방법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침대 밑을

 

의심하고 침대 밑으로 내려갈 일이 없는 것이지요. 생각해보면 우리들의 삶 안

 

에서도 이렇게 간단하게 해결될 일들이 얼마나 많았나요? 그런데 우리들은 이

 

렇게 간단하게 해결될 일들을 늘 복잡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실제로 그

 

해결을 위해서 노력할 때는 별로 없습니다. 그저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 뿐이지

 

요.

 

우리는 미사 때마다 매번 “제 탓이요, 제 탓이요, 저의 큰 탓 이옵니다.”라고

 

하면서 참회를 합니다. 하지만 미사 때는 이렇게 참회를 해도, 우리들은 세상

 

을 향해서 이렇게 말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세상은 너무나 썩었어. 사람들은 왜 이렇게 사는거야? 어쩌면 이 모습이 성서

 

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일꺼야.”

그런데 정작 나는 어떻게 살고 있나요? 사람들이 잘못 산다면서 불평과 불만

 

을 외치고 있기만 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 문제의 간단한 해결을 오늘 복음 안

 

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망할 것이다.”

맞습니다. 뉘우쳐야 합니다. 회개해야 합니다. 그렇게 스스로 뉘우치는 삶, 회

 

개의 삶을 살아가면, 남의 탓을 외치지 않습니다. 바로 자신의 변화부터 시작

 

하기 때문에,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이 생기게 됩니다.

세상의 변화의 시작은 바로 나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않으시길 바랍

 

니다.

 

 

           남의 탓을 외치기보다는, 그 탓을 나에게서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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