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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과 함께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24 조회수739 추천수5 반대(0) 신고

10월 24일  연중 제30일 월요일

 

루가13,10-17

 

"주님과 나와의 관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일은 주님이 좋아 주님과 함께 머무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안식일에 어떤 회당에서 가르치고 계셨는데 마침 거기에 열여덟 해 동안이나 병마에 사로잡혀 허리가 굽어져서 몸을 제대로 펴지 못하는 여자가 하나 있었다.

예수께서는 그 여자를 보시고 가까이 불러 "여인아, 네 병이 이미 너에게서 떨어졋다." 하시고 그 여자에게 손을 얹어 주셨다. 그러자 그 여자는 즉시 허리를 펴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루가13,10-13)

 

이 장면에서 허리가 굽은 여인이 치유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그녀는 아무런 역활을 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님께서 행동을 취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그녀를 보십니다. 그리고 부르시고, 병에서 풀려났다는 말씀과 함께 손을 얹으십니다. 그야말로 그녀의 입장에서는 온전히 무상으로 병이 치유됩니다.

 

사실 하느님의 은총은 내가 무엇을 잘해서가 아니라, 은혜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내가 받은 은혜를 기억해 보십시오.

나를 향한 조건 없는 사랑으로 그냥 베풀어주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허리가 굽은 여인이 한 일이 한 가지도 없습니다. 그것은 그녀가 회당에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도 예수님이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녀는 예수님이 계시다는 곳을 자주 찾아다녔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어느 때부터인가 예수님께 어떤 희망을 두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계속 이끌렸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과 '나'사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은 별로 큰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좋아 주님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나의 일상을 주님께 말씀드리고 때로는 의지하고 맡기는 것뿐입니다. 여기서부터 무엇인가 시작됩니다.

성령께서 이끌어 주십니다.

 

주님과 나와의 관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주님이 좋아 주님과 함께 머무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홍성만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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