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고민하는 한 청년
잠시 바람을 쐬러 공원을 찾은 날이었습니다.
그날 저는 갓 출소하여 갈 곳이 마땅치 않은,
24시 사우나에 기거하면서 미래를 고민하는 한 청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청년은 자유롭게 공기를 마시며
마음껏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 좋은 점도 있지만
마땅히 할 일도 없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막막하다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자신의 답답한 심정을 털어놓는 청년이 고마우면서도
그 청년을 위해 마땅히 해결책을 갖고 있지 못한 나는
그래도 뭔가를 자꾸 말하고자 하는 청년을 피하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는 것으로 위안이 되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글: 김모세 사진: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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