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공원 벤치
작성자김성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27 조회수791 추천수1 반대(0) 신고

공원 벤치

 

파란 가을 하늘
부드러운 햇빛이
임자 없는
공원 벤치에
홀로 앉아
담배연기를
하얗게 뿜어내는
상심한 청년에게
파랗게 비추고
있습니다.

 

주위 빌딩
근처 즐비한 상점
하다 못해
노점에도
남루한 청년이
한 몸 기댈 벤치는
없는가?
햇빛 대신
가로등
환한 불빛에
행복이 배어 나오는
좋은 아파트
웃음소리
저 청년이
주인공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나무들은
낙엽을
떨구고
차가워진
저녁 바람은
가르랑 가르랑
가랑잎을
날리며
텅 비어 버린 공원
벤치에
쓸쓸히 앉아있는
저 청년의
마음을 할퀴고
지나갑니다.
입에서 나오는
담배 연기엔
긴 한숨이
까맣게 배어
나옵니다.

 

2005년 10월 27일
연중 30주간 목요일
김모세 드림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