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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를 존경하면 남도 존경스럽다.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29 조회수772 추천수2 반대(0) 신고

찬미 예수!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루가 복음 14 11

 

준주 성범에서는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습성을 기르도록 가르치고 있다.

 

남을 나보다 낫다고 여기려면 무엇보다도 나를 존중하는 마음이 없으면 비굴한 자로 추락하기가 쉽상이다.

 

딸 애와 미국 고등학교를 같이 다니면서 교실 벽에 붙은 자신을 존중하라.’ 는 문귀가 굉장히 낯설고 금새 이해가 안 되는 말이었다.

 

자라면서부터 난 늘 남을 존경하라는 말은 들어 왔어도 나를 존경하라는 말은 별로 들어 본 기억이 없다. 아니 전혀 들어 본 적이 없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나를 어떻게 하는 것이 존중하라는 것일까를 생각해 봤다. 딱히 떠 오르는 것이 없어서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세월을 보냈다. 그러면서 딸애의 장애가 내가 가진 문제의 전부라 생각해서 내겐 더 이상의 고통은 없을거라 여겼다.

 

변화된 내 생활이 자리를 잡아 가자 세상 살이를 하는 내 주변에 또는 내 안에 여전히 문제 있고 고통스런 삶이 여전히 버티고 있음을 깨달으면서 평화롭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을 때 주님은 나를 구해 주셨다.

 

높으신 분께서 나를 몹시 사랑하는 걸 깨닫고나니 내 자신이 스스로에게 얼마나 사랑스러운지를  알게 되었다. 내가 가진 장점들을 돼새겨 보니 참 뿌듯하게 생각이 되면서 자신이 존경스럽기 까지 했다.

 

남에게서 받는 상처, 미움, 적개심, 원망, 분노등이 하느님께서 주신 사랑의 내 안에서 금새 녹아 버림을 알 수 있었고 내 자신이 아무리 낮아져도 항상 더 큰 주님의 사랑이 늘 있음을 아니 행복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사랑을 많이 받아 본 사람만이 사랑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은 자신이 좋아 하는 것만 사랑하는 것이라고 ---

 

사랑을 비교적 많이 받고 자라난 나는 0, X가 굉장히 분명한 성격을 가지게 되었고 좋아 하는 것은 넘치게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아예 거들떠도 안 보는 편협한 사람으로 자랐음을 깨우치게 되었다.

내가  주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임을 알았을때 비로소 나를 존중하게 되고 남을 늘 나보다 낫게거니 하는 생각을 가지도록 훈련되어짐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가족이나 이웃과  부딪히는 문제가 생겼을 때 빨리 나를 버리게 되고 그들이 원하는 입장을 한 번 생각해 보게 되고 그들이 그렇게 고집할 수 없는 배경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나처럼 그들도 똑같이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피조물이라는 생각에까지 미치게 되고 그들이 존경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성서에서 악(분노, 회의, 적개심, 증오, 좌절, 공포, 걱정등등)이란 존재는 늘 배회하면서 이리 저리 기웃거린다고 한다.

 

이 곳에서는 배회하는 자를 사전에 예방하는데 아주 치말하게 되어 있다. 거의 모든 건물에는 No Loitering(배회금지) 라는 사인이 붙어 있고 얼쩡거리는 사람을 보면 금새 수상한 사람으로 경찰에 신고 된다.

 

하물며 우리 집을 새로 짓는데 남편이 파 놓은 땅이 제대로 되었나 확인하려고 빈 대지위에 기초되는 부분만 덩그랗게 파헤쳐 놓은 곳을 왔다 갔다하니, 이웃의 신고를 받고 조사나온 경찰에게 신원확인 절차를 받아야만 했었다.

 

아무리 기도를 하더라도 인간은 쉽게 악(선의 결핍)에 노출되어 있고 기웃거리는 악에게 점령당하기 일쑤이다.  그래서 철저한 예방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을 미리 예방하는 미국 사람들처럼 끊임없는 단련만이  우리를 주님이 주시는 사랑과 은총으로  자유와 평화를 지속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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