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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입을 조절하고 미소짓는 것을 알면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30 조회수828 추천수3 반대(0) 신고

 

         입을 조절하고 미소짓는 것을 알면

 

 "여러분들이 비록 여러분들을 반대하고 불편하게하는 것이 있어도, 만일 여러분들의 입을 조절하고 미소짓는 것을 알면 행복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복음은 여러분들의 마음을 이미 붙잡았기 때문입니다."

                                             <Joseph  Folliet>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길을 달려보니 산과 나무들은 아름다웠습니다. 미국에 있는 아들네집에 계시다 딸네집에 오신 시누님을 뵈러 초행길에 2시간 반을 헤매다 양주에 있는 아파트를 찾았습니다.

 

이렇게 헤매고 고생하며 찾아간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름아닌 조카딸의 헌신적인 생활태도를 보고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고 뉘우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카딸은 금요일에 철야기도에 다녀온 시각이 새벽4시, 잠간 눈을 붙이고 있는데 한 아파트의 다른 동에 사는 딸이 5개월된 아기를 안고 7시30분에 들어오자 잠이 깨어 아기시중을 들어주었답니다.

 

그리고 3자매와 딸네집 김장까지 합하여 100포기가량을 자매들이 모여서 하는 데 거들어 주려고 온 동생들의 친구와 남편들까지 점심을 해먹이고 밤에는 일요일인 오늘 지역대항 족구대회에 출전하는 교우들을 위해(남편이 지역장인지라) 육계장을 끓이며 역시 잠을 설치며 수고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자기는 행복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얼굴에는 환한 미소를 띄우고...그녀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생활로 육신은 고달파도 기쁨으로 충만되어 있었습니다. 

 

저라면 어떠했을까? "김장하는 날 당신은 왜 지역장까지 맡아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느냐?" 고 불평하며 점심을 사먹든지 알아서 하라며 다른 지역은 음식 장만을 하지 않던데 당신은 왜 그렇게 유별나느냐? 고 꽤나 잔소리를 했을 것 같았습니다.

 

성모님께서는 불평하시지 않고 고통중에서도 침묵하셨습니다. 이웃이 불편하게하고 힘들게 할 때 제 자신의 입을 조절하고 미소짓는 것을 연습해야겠습니다. 그래야 결실을 거두는 자연의 최소한의 것이라도 닮을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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