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31 조회수760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5년 10월 31일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제1독서 로마 11,29-36

 

형제 여러분, 29 하느님께서 한 번 주신 선물이나 선택의 은총은 다시 거두어 가시지

 

않습니다.

 

30 전에 하느님께 순종하지 않았던 여러분이 이제 이스라엘 사람들의 불순종 때문

 

에 하느님의 자비를 받게 되었습니다.

 

31 이와 같이 지금은 순종하지 않고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도 여러분이 받은 하느님

 

의 자비를 보고 회개하여 마침내는 자비를 받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32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불순종에 사로잡힌 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결

 

국은 그 모두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33 오! 하느님의 풍요와 지혜와 지식은 심오합니다. 누가 그분의 판단을 헤아릴 수

 

있으며 그분이 하시는 일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34 주님의 생각을 잘 안 사람이 누구였습니까? 주님의 의논 상대가 될 만한 사람이

 

누구였습니까? 35 누가 먼저 무엇을 드렸기에 주님의 답례를 바라겠습니까? 36 모

 

든 것은 그분에게서 나오고 그분으로 말미암고 그분을 위하여 있습니다. 영원토록

 

영광을 그분께 드립니다. 아멘.

 

                                           -   성 서  -

 

 

복음 루가 14,12-14

 

그때에 예수께서 당신을 초대한 바리사이파의 한 지도자에게 말씀하셨다.

 

12 “너는 점심이나 저녁을 차려 놓고 사람들을 초대할 때에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잘 사는 이웃 사람들을 부르지 마라. 그렇게 하면 너도 그들의 초대를 받아서 네가

 

베풀어 준 것을 도로 받게 될 것이다.

 

13 그러므로 너는 잔치를 베풀 때에 오히려 가난한 사람, 불구자, 절름발이, 소경 같

 

은 사람들을 불러라. 14 그러면 너는 행복하다. 그들은 갚지 못할 터이지만 의인들

 

이 부활할 때에 하느님께서 대신 갚아 주실 것이다.”




오늘 새벽에는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얼마나 온 몸이 쑤시던지, 도대체 아

 

프지 않은 곳이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저의 트레이드마크라고 말할 수 있

 

는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더군요. 이런 상태에서 새벽에 하는 인터넷 방송을 할

 

수 없었고, 또한 매일 새벽 5시에 발송되는 새벽 묵상 글도 이렇게 뒤로 미뤄질 수밖

 

에 없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천하무적으로 알았는데, 저 역시 한 명의 나약한 인

 

간이라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사실 저는 감기를 이렇게 심하게 앓아본 적이 없습니다. 1999년에 감기 걸려서 조금

 

고생한 기억 외에는 단 한 차례도 감기에 걸려본 적이 없는 건강 체질이었습니다. 더

 

군다나 꾸준히 운동을 했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때문에 감기에 걸릴 일이 없다고

 

확신을 했었고, 그래서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그 심하다는 감기도 제가 더 심하기 때문에 도망갑니다.”

그런데 이번 감기의 시작을 생각해보니 아주 작은 데서 왔던 것 같습니다. 아니 모든

 

병의 시작은 이렇게 적은 곳에서 찾아오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즉, 저는 처음에

 

목이 조금 아픈 것으로 감기가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별 것 아니라는 생각에,

 

나의 체력으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오만감에, 지금은 이렇게 몸살에 두통까지

 

도 달고 있네요.

 

자그마한 부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곳이 바로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세상입니

 

다. 어떤 일이든 다 마찬가지라는 것이지요. ‘이쯤이야~~’라는 생각이 우리들을 얼

 

마나 힘들게 만들었습니까?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작은 부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시기 위해서 항상 자그마한 사랑의 실천을 강조해서 말씀

 

하셨던 것이 아닐까요? 바로 앞으로 더 힘들어 질 수 있는 ‘나’를 너무나도 사랑하시

 

기 때문이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한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집에 초대받으셨습니다. 아마

 

그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하느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을 것입니다. 메시아라

 

는 호칭까지 얻고 계신 예수 그리스도. 이 분이라면 야훼 하느님에 대해서 누구보다

 

도 자세히 설명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예수님께서 하신 말

 

씀은 무엇이세요? 하느님에 대한 말이 아니라, 우리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다가가

 

야 하는지를 이야기 하십니다. 즉,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가난한 사람, 불구자, 절

 

름발이, 소경 등과 같은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 사랑을 실천하라’는 말씀만 하십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위해서 오셨지만, 그 하느님에 들

 

어가는 방법을 바로 우리 곁에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자그마한 사랑의

 

실천이라도 아끼지 않는다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나라. 그 나라가 바로 하느님 나

 

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나는 어떤 사랑을 꿈꾸고 있나요? 혹시 가까이에 있는 사람도 사랑하지 않으면

 

서, 기회만 닿게 되면 사랑할 것이라고 큰 소리 뻥뻥치는 것은 아닐까요?

 

 

    자신의 가족에게 사랑의 표시를 합시다. 어떻게? 여러분 마음이에요.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