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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 나라 은행에 저축을 하자.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5-10-31 조회수789 추천수1 반대(0) 신고

찬미 예수!

 

그러면 너는 행복하다. 그들은 갚지 못할 터이지만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하느님께서 대신 갚아 주실 것이다.” 루가 복음 14 14

 

이 곳 가톨릭 고등학교의 졸업식에서 가장 훌륭한 상이 자원 봉사시간이 가장 많은 학생에게 주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겠지만, 내가 학교 다닐 시절에는 자원 봉사에대한 제도가 활발하지 않았었다. 미국의 학교나 사회에서는 이미 자원 봉사가 정착되어 있어서 어딜 가나 자원 봉사자들을 쉽게 만날 수가 있다.

 

모든 행사의 주축은 자원 봉사로 이뤄져 있고 자신들이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이 속한 세상에 참여 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 같았다.

 

장애를 가진 딸 애는 정규 고등학교의 특수 교육 학과(Special Education Class)에 속해 있다. 학생 7명에 선생님 한 분과 도우미 3명이 있는데 매 시간 자원 봉사 하는 학생들이 두명내지 세명이 꼭 참석해서 그들이 학습을 도와 주기도 하고 장외 교육(Field Trip- golfing, bowling, kayaking, ice skating, swimming, horseback riding등등)에 함께 참여해서 같은 친구로서의 인연을 만들기도 한다.

 

또한 정규 고등학생과 정신적, 육체적 장애가 있는 학생들끼리 클럽 활동(우리 애 학교에선Celtic Connection 이라 명함)도 있어서 매주 한 번 점심 식사 시간후 그들만의 잡담도 하기도 한다.

 

마냥 철없어 보이고 안하무인처럼 행동하는 그 애들이 얼마나 기특하고 대견해 보였는지 모른다.  내가 자랄 때는 장애인을 보기도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간혹 만난다해도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사람으로 치부하고 관심도 쏟지 않았기 때문에 내 아이가 장애를 가졌을 때 장애인에 대해서 너무도 아는 것이 없었다.

 

지난 십년동안 난  내가 학창생활을 통해 배운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고 성숙해졌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물론 학교에서 요구하는 의무 사항이라 할지라도 어려서 부터 사회 분위기가 자원 봉사나 기부 제도에 익숙한 그들은 남을 돕는다는 것과 사회에 참여한다는 의식이 고조되어 있기때문에 그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자원 봉사에서 즐거움과 기쁨을 찾는다.

 

학생들 뿐 아니라 노인들의 자원 봉사도 활발하다. 각 종 행사장이나 병원, 기관 단체에서는 어김없이 자원 봉사 뱃지를 단 노인들을 수없이 만날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주고 받는 문화에 익숙한 우리들이 좀더 너그럽고 퍽 넓은 마음가짐을 갖기를 바라시면서 소외된 계층에 관심을 가지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남을 도우면서 살아가야 하는 인간이 그 본연의 자세를 다 할 수 있도록 눈에 보이는 상이 주어지는 것 보다 보이지 않는 상, 하느님 나라 은행에 저축을 하시기를 간절히 바라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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