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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바벨탑의 돌들을 하나 씩 내려 놓자.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01 조회수792 추천수2 반대(0) 신고

찬미 예수!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태오 복음 5 3

 

불교에서는 인간이 마음이 수천겹의 무명겹으로 엉켜져 있다고 한다. 이 엉겹을 다 풀었을 때 비로소 해탈( 번뇌의 속박에서 자유롭게된 마음의 상태)한다고 한다.

 

노아의 홍수 이후에 사람들은 "어서 도시를 세우고 그 가운데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탑을 쌓아 우리 이름을 날려 사방으로 흩어지지 않도록 하자."( 창세기 11장 4절) 라고 하면서  바벨탑을 세우면서 자신들의 이기심을 채워 나가기 시작한다.

 

자아가  형성되면서 부터 나만의 성을 쌓기 위해 마음에 돌을 쌓아가지 않았나 싶다. 명예를 가져다 주는 돌, 부를 가져다 주는 돌, 지식을 가져다 주는 돌들을 차곡차곡 쌓아서 하느님이 들어 앉을 자리가 없었던 것 같다.

 

훌륭한 남편감을 만나 가족을 형성하고 자식을 낳아서 세상의 눈으로 봤을 때 오점이 없도록 자식들을 공부시키고,  능력있는 여성, 멋쟁이 엄마, 사랑스런 아내의 역활을 완벽하게 하려고 몸부림치면서 한 세월을 살아 온  것 같다.

 

그런데 이 돌 탑이 창조주가 원하는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지난 십 년동안, 쌓아 온 돌들이 하나하나 내려지면서 난 지평선이 보이는 빈 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돌들이 하나씩 내려갈 때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랑을 맛 보았고, 그 분이 주시는 넘치는 평화를 누렸고, 하느님을 알아 가는 기쁨에 찬 환희를 즐길 수 있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쌓아 놓은 탑을 보시고 인간들의 자만심이 큰일을 저지르겠구나 하시면서 말을 다르게 하여 사람들을 흩어 놓으셨다고 한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점철된 무명겹이 겹겹이 벗겨지듯이, 바벨탑의 돌들이 하나하나 내려지면서 지평선을 볼 수 있는 벌판을 보게 되면 텅 빈 마음,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은 마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되어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랑으로 가득차면서 자유스러운 하늘 나라로 들어가게 되질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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