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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둔 밤 비밀 사다리의 뜻이 풀림
작성자최혁주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01 조회수1,050 추천수1 반대(0) 신고

   어둔 밤 비밀 사다리의 뜻이 풀림

  

   어둔 밤 제2편 제24장과 마지막장인 제25장에서 처럼 영혼의 아래 낮은 부분인 감성면과 윗부분인 영성면의 정화를 뜻하는 것으로서 즉 어둔 밤 싯귀 둘째 노래「내 집은 이미 고요해지고」인 자유를 얻기까지를 설명하였다면 십자가의 요한성인으로서는 할말은 다하고 끝냈다고 생각되지만...

   십자가의 요한성인의「어둔 밤」을 소화데레사 성녀의 자서전에서는 언급한 대목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에 소화데레사 자서전을 찾아 살펴보았더니 (십자가의 요한성인의「영혼의 캄캄한 밤」)이란 대목 중에서「영혼의 캄캄한 밤」이란 글귀가 얼른 눈에 띄여 그 부분

〔동산지기가 어떤 실과를 철 전에 익히려고 정성을 들이는 것은 그 실과를 나무에 매달린 채 두기 위해서가 아니고, 훌륭하게 차린 식탁에 내놓기 위해서입니다. 이와 비슷한 뜻으로 예수께서는 세상에 계실 적에 어떤 날 기쁨을 걷잡지 못하시고〈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마태오 11. 25)

 

   하고 부르짖으신 예수께서 제 안에 당신 인자를 빛내고자 하셨습니다. 저는 작고 약하니까, 그는 제게로 몸을 굽히시고 당신 사랑의 비밀을 가만히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아! 만일 연구하는데 평생을 바친 학자들이 제게 와서 물어 보았다면, 열 네살 먹은 애가 그들의 학문으로 알아내지 못했던 비밀, 완전함의 비밀을 알고 있는 것을 보고 틀림없이 놀랐을 것입니다. 그 비밀을 알려면 영혼이 가난해야만 되는 것이 아닙니까!

   십자가의 요한성인이 그의「영적 찬가」가운데에서 말씀하신 것처럼〈내 마음속에 반짝이는 빛 밖에 나는 인도자도 빛도 없노라. 한낮의 햇빛보다도 이 빛은 더 확실히 나를 인도하여, 내 속까지 잘 아는 그이가 기다리는 곳으로 나를 데려 갔도다〉(십자가의 요한성인의「영혼의 캄캄한 밤」3. 4 노래)

   그 기다리는 곳이란 즉「갈멜」이었습니다. 그러나〈내가 원하는 그이의 그늘에서 쉬기〉(아가 2. 3) 까지는 많은 시련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매우 급히 부르셔서 비록 불꽃을 건너가야 한다 할지라도 예수께 충실하기 위해서 저는 그렇게 할 지경이었습니다.(소화 데레사 자서전 124-125 페이지)〕

   을 읽어보니 십자가의 요한성인의「어둔 밤」비밀 사다리(어둔 밤 제2편 18장에서 21장)의 뜻이 바로 영혼이 가난해야만 되는 즉 겸손함으로 완전함에 이르는 비밀 사다리라는 것이 후련하게 풀려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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