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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묵상] 내 마음은 이러하더이다.
작성자유낙양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02 조회수932 추천수8 반대(0) 신고
+ 우리 모두 평화.

11월 2일 위령의 날-마태오 11장 25-30절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요즘은 늘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불편했다는 말은 좀 고급스러운 표현이었고  아직까진 화를 내진 않았고 앞으로도 화를 내진 않을 것이지만  화가 나고 있다고 봐야 옳을 것 입니다.

그래서 '화 제대로 내기'란 책을 읽어도 봅니다.

위령의 날에 마음을 모아 먼저 가신 님들을 위해 기도를 드렸습니다.
영원한 안식을 위한 기도를 드리면서 언젠가 나에게 올 죽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구원을 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늘 노력을 해보지만  크나큰 걸림돌이 때때로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습니다.

거룩하게 살지 못했던 나의 지나간 삶들의 후회스러움을 극복하기엔 참 힘이 듭니다.
마음은 항상 올바르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곤 하지만 어느틈에 제가 하고 있는 행동은 하느님의 뜻에 거슬리는 일을 할 적이 다반수일 것입니다.

내가 죽음을 맞이할 때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오늘 복음을 통해 묵상을 해 봅니다.
아직은 내가 할 일이 많이 남아있기에 죽을 때가 안되었다고 냉큼 말하지는 않으려는지, 앞으로 남은 삶을 후회없이 살아가야겠습니다.

며칠 전 저는 기쁜 소식을 전해 받았습니다.
제가 쓴 묵상글 ' 나무는 나의 스승'이란 글이 춘천 주보에 실렸다는 소식을 들으며 많은 부끄러움에 어쩔 줄을 몰라하면서도 한편 기쁘기도 하였습니다.

문학성이 있는 훌륭한 글도 아니고 그때 그때 생활하면서 느낀 점들을 그대로 옮겼을 뿐이고 어쩌면 나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 글이며, 그동안의 삶이 올바른 삶은 아니었기에 늘 반성문에 그치지 않는 글이라 부끄러움이 먼저 감돌았습니다.

전 아직도 많은 반성거리가 많을 뿐입니다. 언젠가는 반성하기에 앞서 제일 먼저 주님을 찬미 찬양할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아픔과 동시에 주님을 내 안에 모시게 된 저로서는 이제야 마음놓고 주님을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할 수가 있습니다.

위령의 달이라 그런지 일년 5개월 전에 간 남편 바오로가 더욱 더 그리워지고 있습니다.
집안을 서성이다 보면 늘 바오로의 흔적이 나의 시선을 멈추게 하곤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듯이 저도 남들처럼 나의 남편을 많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그리고 또 앞으로도 다른 곳으로는 눈을 돌릴 수 없을 것만 같습니다.

이런 제게 들려오는 이상한 소문은 제 신앙생활에 걸림돌이 되어 거룩하게 살진 못한 삶일지언정 흉내라도 내려 노력하는 제게 많은 불편함을 줄 뿐입니다.

저는 얼마전 부터 주어지는데로 흐름데로 오늘에 충실하면서 살아가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오늘 하루에 충실하면 내일이 두렵지 않다는 말씀을 해 주시어 깨우침을 일깨워 주신 분께 고마워하며 늘 그렇게 살아가려고 노력을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같이 신앙생활을 하시는 분들의 입소문으로 남편이 없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소문을 전해 듣게 될때 전 당황을 하게 되고 마음이 무척이나 불편해집니다.

가끔은 나의 신앙심에 금을 내고 싶을 적도 있지만 하느님과의 약속때문에 전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게 주일이면 성당에 가 사랑의 주님의 마음을 전해 받고 올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노력을 하면서도 제 몸속 한구석에 자리잡고 숨겨져 있는 하느님과의 관계가 올바르지 못한 마음은 고개를 들어 암 수치가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전 여러가지 검사를 해야만 했고 또 내일 모레면 또다른 검사로 특수 뼈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나의 마음은 이리 나약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듬뿍 받았음에도 이리 나약한 모습을 보이고마는 저는 오늘 묵상을 통해 저의 모자람을 그대로 하느님께 봉헌을 해 봅니다.

남의 말을 하다보면 재미가 있다는 것을 저도 잘 알고있습니다.
정당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 하고 있을 뿐입니다.

나의 신조요 우리 가족들의 지침으로 지나친 말은 삼가하고 싶어집니다.
언젠가는 주님 앞에 가게 되는 날 떳떳한 모습으로 기쁨의 죽음을 맞이하려 노력을 해 봅니다.

우리는 모두 한번의 죽음으로 이 세상 삶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무거운 짐을 진자 다 내게 오라하신 주님을 뵐 날을 거부할 수 없게 됩니다.

위령의 달을 맞아 나의 마음을 감히 적어보았습니다.
이제는 제발 뜬 소문으로 인해 올바른 관계로 주님께 가려하는 제 갈 길을 막지 말아주소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사랑 안에서 사랑메세지 보내드립니다.
사랑해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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