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나의 겨자씨만한 믿음도 해 냈다.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07 조회수833 추천수3 반대(0) 신고

찬미 예수!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째 뽑혀서 바다에 그대로 심어져라.’ 하더라도 그대로 될 것이다.”

루가 복음 17 5

 

내게도 겨자씨만한 믿음으로 내 힘으로 할 수 없었던 일들이 여러번 해결됐었다.

 

십 여전에 미국에 다시 왔을 때, 딸 애는  여러모로 연약했었다. 학교를 아침 9시에서 1시까지 부분만 다니다가 일 년이 지나고는 오전 7 30분 부터 1시 까지로 학교 생활을 늘렸었다.

 

나도 그 애와 스케쥴을 똑 같이 하여 몸과 마음이 한시도 여유가 없었었다. 오전 5시에 일어나 도시락을 싸서 아이를 먹이고 씻기고 입히고 한 다음, 나도 치장을 해서 학교 갈 준비를 했다.

 

당시에 우리가 살던 구역의 학교에는 딸 애가 쓰는 컴퓨터 전문 선생님이 없어서 학군에서 다른 지역 학군으로 전학을 시켰기 때문에 학교까지 25분 운전해야 했다.

 

새벽 6 50분에 집을 출발해서 오후 1시까지 수업을 하고 집에 와서는 아이를 낮잠재우고 그동안 난 점심을 먹고 3 30분엔 애를 데리고 다시 재활치료를 받으러 20분 운전해서 병원에 가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집에 돌아 오면, 컴퓨터로 딸애의 공부를 시키는 동안 저녁 준비를 하고 먹이고 다시 씻겨서 잠자리에 재우면 잠시 쉬었다가 9시 부터 교과목 교과서를 스캔해서 우리 애가 볼 수 있도록 편집을 해야 했다.

 

12시 이전에는 자본 적이 없고 하루를 25시간처럼 살아야 했었다. 그러니 몸이 피곤하고 운전 길에 졸음이 쏟아지기가 일쑤였다.

 

 학교에서 딸 애의 공부뿐 아니라 먹이는 것, 소 대변까지 다 돌보아 주어야 했다. 물론 학교에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었고 우리가 사는 학군에서 일 대일 도움을 주는 사람을 요구할 수도 있었지만, 딸 애의 빠른 쾌유를 위해 자원해서 내가 다 했었다.

 

어느 날, 아이가 학교에서 대변을 보고 싶어 했다. 그 날따라 난 몹시도 피곤해서 몸이 도무지 움직여지지가 않았다. 소변은 쉽게 매트로 아이를 옮겨서 처리를 해 주면 되는데, 대변은 조금 절차가 필요했다. 먼저 입고 있는 토르소(척추가 휘는 걸 방지해서 입은 것)를 벗겨야하고 바지며 신발을 모두 벗긴 다음에 변기로 옮겨야했다.

 

매트에서 변기까지는 2-3보쯤 되는 거리인데 키도 크고( 162 센티미터) 체중도 만만치 않은 딸애를 두 팔로 들어서 도저히 옮길 힘이 하나도 없었다.

 

먼저 걱정이 앞섰지만, 하느님 믿는 뱃짱으로 살던 난 금새 하느님께 화살기도했다. “하느님께서 잘 아시겠지만 하느님이 도와 주시지 않으면 난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도와 주세요.” 정말 온 몸이 힘이 하나도 없어서 도저히 못 할 것 같던 내 두 팔에 강력한 힘이 느껴지면서 딸 애를 번쩍 안아서 변기로 옮길 수 있었다.

 

당시 아이는 변을 일 주일에 한 번정도 보기에 변기로 옮기지 않으면 도저히 볼 수가 없었고 습관이 붙었는지 매트에서는 일을 치루지 못 했었다.

 

뿐만 아니라 입으로 빠는 능력이나 기침하는 능력까지도 미세했던 딸 애는 감기 한번 걸리면 한 달을 가래 빼내느라 고생을 해야 했다. 그래도 호흡이 곤란하면 병원 신세를 져야 했고 위험한 응급 상태도 여러 번 있었다.

 

그때마다 자비하신 하느님은 언제나 내 곁에서 날 도와 주시고 힘을 주셨기에 어려웠던 고비를 잘 넘긴 것 같다.

 

그 때부터 내게는 하느님만 믿으면 못 하는 일이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백인 대장처럼, 예수의 옷에 손을 댄 여인처럼, 확실한 믿음만 가지면 늘 내 안에 계신 주님께서는 이 산을 저 쪽으로도 옮기실 수 있는 분이시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