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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10 조회수934 추천수8 반대(0) 신고

 

 

                   2005년 11월 10일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제1독서 지혜서 7,22--8,1

 

22 지혜 속에 있는 정신은 영리하며 거룩하고, 유일하면서 다양하며 정묘하다. 그리

 

고 민첩하고 명료하며 맑고, 남에게 고통을 주지 않으며, 자비롭고 날카로우며, 23

 

강인하고 은혜로우며 인간에게 빛이 된다. 항구하며 확고하고 동요가 없으며, 전능

 

하고 모든 것을 살피며, 모든 마음과 모든 영리한 자들과, 모든 순결한 자들과 가장

 

정묘한 자들을 꿰뚫어 본다.

 

24 지혜는 모든 움직임보다 더 빠르며, 순결한 나머지, 모든 것을 통찰한다.

 

25 지혜는 하느님께서 떨치시는 힘의 바람이며, 전능하신 분께로부터 나오는 영광

 

의 티 없는 빛이다. 그러므로 티끌만 한 점 하나라도 지혜를 더럽힐 수 없다. 26 지혜

 

는 영원한 빛의 찬란한 광채이며, 하느님의 활동력을 비춰 주는 티 없는 거울이며,

 

하느님의 선하심을 보여 주는 형상이다.

 

27 지혜는 비록 홀로 있지만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며, 스스로는 변하지 않으면서 만

 

물을 새롭게 한다. 모든 세대를 통하여 거룩한 사람들의 마음속에 들어가서, 그들을

 

하느님의 벗이 되게 하고 예언자가 되게 한다. 28 하느님은 지혜와 더불어 사는 사람

 

만을 사랑하신다.

 

29 지혜는 태양보다 더 아름다우며 모든 별들을 무색케 하며 햇빛보다도 월등하다.

 

30 햇빛은 밤이 되면 물러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혜를 이겨 낼 수 있는 악이

 

란 있을 수 없다.

 

8,1 지혜는 세상 끝에서 끝까지 힘차게 펼쳐지며, 모든 것을 훌륭하게 다스린다.


 


            

 

 

복음 루가 7,20-25

 

그때에 20 하느님 나라가 언제 오겠느냐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질문을 받으시고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하느님 나라가 오는 것을 눈으로 볼 수는 없다. 21

 

또 ‘보아라,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 하느님 나라는 바로 너

 

희 가운데 있다.”

 

22 그러고 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영광스러운

 

날을 단 하루라도 보고 싶어 할 때가 오겠지만 보지 못할 것이다.

 

23 사람들이 너희에게 ‘보아라, 저기 있다.’ 혹은 ‘여기 있다.’ 하더라도 찾아 나서지

 

마라. 24 마치 번개가 번쩍하여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환하게 하는 것같이 사람

 

의 아들도 그날에 그렇게 올 것이다.

 

25 그렇지만 사람의 아들은 먼저 많은 고통을 겪고 이 세대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아

 

야 한다.”




어떤 무신론자가 신앙생활을 아주 열심히 하는 자매님께 따지듯이 말합니다.

“당신들이 믿고 있는 하느님은 도둑 같습니다. 당신들이 믿고 있는 성경책을

 

보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고 갈비뼈 하나를 빼내 하와를 만들었다고 기록되

 

어 있지요? 이것은 도둑질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당신들이 믿고 있는 하느님

 

은 도둑을 정당화하고 있다니까요.”

 

이렇게 무신론자는 하느님을 조롱하는 자세로 묻는데도 불구하고, 이 자매님

 

께서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말했습니다.

 

“어젯밤에 우리 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아니, 무엇을 잃어버렸나요?”

“물통을 훔쳐갔지요.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원래의 물통은 훔쳐 갔는데, 그 자

 

리에 금으로 만든 물통을 놓고 갔지 뭡니까?”

“아니, 그런 도둑이 있어요? 하하~ 그런 도둑이라면 우리 집에도 매일 들어왔

 

으면 좋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이 자매님은 웃으면서 말했다고 합니다.

 

“그게 바로 아담에게 생긴 일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담에게서 갈비뼈 하

 

나를 훔치는 것 같았지만 대신에 더 귀중한 아내인 하와를 아담에게 선물로 주

 

셨던 것이지요.”

 

우리들은 때로는 원망을 합니다. 하느님의 행동에 대해서 불만을 품고, 그러한

 

결과 나온 것에 대한 원망을 하느님께 펼쳐 놓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원망하는

 

것들이 때로는 나에게 은총이었던 경우도 또 얼마나 많았던 지요. 바로 하느님

 

의 뜻은 우리 인간의 머리로는 제대로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끊임없이 하느님께 청하기만 하는 우리 인간들의 욕심에 주님께 죄송한

 

마음을 갖게 되네요. 그리고 그렇게 불충한 우리들임에도 불구하고, 앞선 이야

 

기처럼 도둑질을 통해서라도 우리들에게 넘치는 사랑을 주시는 그 은혜에 감

 

사의 마음 역시 갖게 됩니다.

 

바로 우리들의 삶 안에서 분명히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하느님의 현존이며,

 

하느님 나라 체험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

 

하셨지요.

 

“하느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

하느님 나라는 내가 죽어서만 가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서 이미 하느님 나라가 왔기 때문에,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하

 

느님 나라의 체험은 물론 그 안에 함께 하시는 하느님 현존 체험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제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어떤 세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는지를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단순히 빨리 지나가야 할 세상입니까? 아니면 하

 

느님 나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하느님 나라는 바로 우리 곁에 있다는 예

 

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오늘 그 나라를 체험하고 완성하기 위한 노력을 멈

 

추지 않았으면 합니다.

 

 

                누군가에게 자그마한 선물이라도 합시다.

 


                                † 나의 죄 사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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