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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 가운데 있는 하느님 나라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10 조회수759 추천수3 반대(0) 신고

찬미 예수!

 

보아라, 여기 있다.’ 혹은저기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 하느님 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루가 복음 11 21

 

하느님 나라는 어떤 곳일까?

 

냇가에 심어 놓은 나무같이 계절따라 주렁주렁 열매를 맺어 먹을 것이 풍족하거나, 어느 곳을 가나 불편함이 없을 것이고, 아마도 너도 나도 사랑과 평화가 넘쳐서 고통, 분노, 회의, 불평, 적개심, 증오심, 나태함등이 없는 곳일 것 같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그런 사랑과 평화가 우리 가운데 있으려면, 나만 아니라 남도 같은 행복을 누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은 물론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기본적으로 나와 이웃이 함께 행복하게 살도록 여러모로 애쓰고 있는 나라다.

 

우선 우리 남편은 세금을 엄청내고 있다. 주민세, 교육세, 동네세, 등등 우리 구역뿐아니라 직장이 있는 지역 세금도 내고 있다. 그리하여 주민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사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동네 조경뿐 아니라, 보도는 행인을 위한 보도와 자전거를 위한 보도로 구분되어 있고 모든 길에는 장애인이 자유자재로 갈 수 있도록 램프시설이 되어 있는가 하면, 철따라 먼지 흡수차가 지나 다니면서 얼마 있지도 않은 먼지를 제거하는가 하면, 수시로 하수구를 점검하여 물 난리에 대비하기도 하고, 폭풍이나 비바람으로 꺽여진 나뭇 가지들을 말끔히 쳐 버리기도 하고, 우박으로 지붕 피해를 받은 곳이면 자연 재해에 속해 지붕수리를 다 해 주고, 겨울 철이면 즉각적인 제설 작업으로 주민들이 안전하게 일상 생활을 하도록 최선을 다 한다.

 

뿐만아니라 학생들은 안전한 스쿨 버스로 등 하교는 물론 야외 학습이나 장외 학습에 편의를 제공받으며, 각종 야외학습및 음악 악기 렛슨에 학군의 지원을 받아 학생들은 저렴하게 질 좋은 교육을 받고 있다.

 

동네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는 시설을 잘 차려 놓고 회비는 지역주민, 지역 외주민, 학군 지역 주민, 경로인등으로 등급을 만들어 놓아 지역 주민은 세금의 혜택을 받도록 제일 싸게 책정되어 있다. 우리 가족 4명이 일 년에 4백 몇십불만 내면 풀장이며 각종 헬스 기구들을 모두 다 이용할 수 있다.

 

이 센터에서는 스포츠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있고 장애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있고 이벤트도 수시로 계획한다. 자체내 극장이 있어서 10불이내에서 컨서트나 연극, 뮤지컬, 인형극에 이르기까지 각종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장애인에게는 18세가 되기 이전에는 부모의 소득에 따라 국가나 주 정부의 혜택을 받지만 18세 이상이 되면 병원 비용이나 장애인이 가지는 다양한 장비등을 무료로 혜택을 받고 있다. 참고로 우리 딸애에게는 24시간 돌봄을 받아야 하기에 연간 4만불에 해당하는 돈으로 일대 일 도우미를 쓸 수 있다. 또한 그 애가 갖고 있는 윌체어및 Lap Top Computer 5-6년 전에 2만불을 웃 도는 가격이었고 Shower Chair 5천불 가량되는 것이었는데 모두 나라의 도움을 받았다.

 

또한 장애인을 위한 교육은 일반 학생들 보다 더 많은 교육비가 들고 장애가 각각 다양하기 때문에 Individual Education Program에 의해서 각자에게 필요한 교육및 도우미를 공급받고 있다. 교실에서뿐 아니라 스쿨 버스에도 운전자와 도우미가 상시 대기한다.

 

국가의 도움뿐 아니라 개인의 기부금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는 사회 제도하에서 재활 시설이나 장비도 나날이 개발 되고 있어서 재활의 효과를 높이고 있고, 그들이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윌체어를 타고 운전을 할 수 있도록 차도 주문 제작이 가능하고, 각 종 직업에서 장애인을 쉽게 볼 수 있다.

 

학교에서는 육체적 장애뿐 아니라 정신적 장애아들도 단순한 작업을 훈련해서 서류 정리나 호텔 타월 정리, 식탁 정리, 자판기 물품 저장, 등등 그들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반복 학습 훈련을 시켜서 독립적으로 살 수 있도록 교육한다.

 

괴성을 지르거나 일상 용어를 몇 마디뿐 못 하는, 단 몇 가지 사고만 갖고 있는 장애아들이 비록 효율은 떨어지지만 나름대로 일을 한다는 자부심(그런 생각조차 가지지 못 하는 아이들이지만), 타인들과 어느 정도 같은 삶을 누린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때가 여러 번 있었다.

 

더 열거할게 넘치지만 이만하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너와 내가 행복하게 사는 하느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있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반 잔의 컵이론으로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부정적으로 보면, 또한 열거할게 많겠지만, 너와 내가 기본적으로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애쓰면 부족한 나머지 반은 주님께서 채워 주시기 때문에 걱정이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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