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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죽음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11 조회수940 추천수3 반대(0) 신고

찬미 예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는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 루가 복음 17 26

 

얼마전에 이별을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라는 텔레비젼 드라마를 보았다.

 

상대방의 변심 혹은 계획된 접근의 폭로를 주인공인 여성이 알았을 때, 그녀는 이미 그를 몹시 사랑하는 상태여서 헤어지기가 힘들었다. 여 주인공은 고민끝에 상대방 남자에게 이별 계약서라는 것에 서명을 원한다.

 

내용은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다시 만날때까지 애인으로서의 관계를 지켜 달라는 것과 그에 따른 애인의 의무 사항이 조목조목 열거된 것이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우리 또한 죽음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한 계약서가 필요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해 보았다. 노아때 처럼 홍수에 휩쓸려 버려지는 아픔을 작게 하고 싶은 바램이 들었다.

 

첫째로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 이웃과 인연을 끊어야 하겠다.

 

사랑이 넘치면 소유에 대한 집착이 커져서 자식이나 남편, 친구나 이웃을 훌륭한 내 것으로 만들려는 욕심이 생긴다. 그로 인해 상대방이 그에 미치지 못할때는 미움, 원망, 증오, 좌절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예수님도 부모 형제를 다 버리고 당신을 따르라고 말씀하셨다.

 

그저 가족이나 친구, 이웃이 있는 그 자리에서의 존재하는 남으로 인정되면 늘 돌봐주고 도움을 받는 너와 남이 될 것 같다.

 

둘째로 가진 것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할 것이다.

 

가진 것이 없으면 갖고 싶은 것도 없어지게 마련이다. 부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일때, 가진 것을 남과 나눌 수 있고 자신은 자유로 충만하게 될 것 같다. 이 세상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돌아 가는 것이 틀림없는 사실임을 인정하면, 재산에 대한 욕심도 없을 것이고 없는 재산에 불편함도 기쁘게 받아 들이고 있는 그대로를 충분히 만끽할 것 같다.

 

세째로 성취하고 싶은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것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무엇인가 이뤄보려는 이기심을 버린다면 하느님께서 주신 것을 귀하게 여기고 잘 보존해서 그 분의 뜻에 맞는 세상살이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신이 세상을 혁신하고 발전시키겠다는 환상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창조주의 뜻과 어긋나는 길로 한 없이 가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나날이 버리는 훈련을 하면 마침내 주님을 뵙게 되는 날 그 분이 원하시는 피조물로 사랑을 받게 될 것 같다.

 

드라마에서 주인공 여자가 성공적으로 이별을 마음의 상처 받지 않고 할 수 있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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