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하느님의 자비로우심을 믿습니다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11 조회수772 추천수4 반대(0) 신고

11월 11일 금요일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지혜13,1-9/ 루가17,26-37

 

'자비로우심과 공의로우심이 최고의 수준으로 가능하시다는 것을 믿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말씀의 시작 부분에서 노아가 겪엇던 홍수와 롯과 소돔의 도시가 겪었던 사건을 들려주십니다.

노아 시대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자기 홍수가 밀어닥쳐 노아와 그의 가족 외에는 모두가 멸망했듯이, 롯이 소돔을 떠나자마자 곧바로 하늘에서 유황과 불덩이가 떨어져 도시를 멸망시켰듯이, 하느님의 심판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갑자기 닥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심판이 나와는 무관한 아주 먼 훗날 일어날 것이라 생각하며 살아서는 안된다는 가르침입니다.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는 일에만 몰두하는 바로 그 시기가 심판의 때라는 가르침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잘 들어 두어라. 그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침상에 누어 있다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두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다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엇이다."(17,34-35)

 

 하나님의 정의와 진실은 두 사람을 갈라놓습니다. 한 사람은 거두어 주시고, 한 사람은 상관하지 않습니다.

 

말씀은 계속 이어집니다.

'제자들이 "주님, 어디서 그런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하고 묻자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여드는 법이다."(17,37)

하느님의 심판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는 일에만 몰두하는 바로 그때에 닥쳐 올 하느님의 심판, 이렇게 닥쳐올 하느님의 신판에서 어느 누구도 제외되지 않습니다.

다만 하느님께서 거두어 주시는 사람으로 남아 있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이렇게 묵상하면서 기도드립니다.

하느님! 저는 당신이 어떻게 한없이 자비로우시며 동시에 공의로우신지 이해하려고 고심(苦心)합니다.

당신에게 있어서 이 두 가지가 최고의 수준으로 가능하시다는 신비를 저는 믿습니다. 그리고 이 믿음을 고백하며 그 신비를 마음속 깊이 간직합니다. 어떠한 처지에서도 주님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서 있을 수 있도록 붙잡아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 하루도 홍성만신부-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