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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적인 죽음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11 조회수1,192 추천수13 반대(0) 신고

                       

 

                                 영적인 죽음

 

                                              

 

복음에 예수님께서 당신의 재림 시에 이루어지는 최후의 심판에 대해 말씀해 주십니다.

곧, 재림 시에는 노아 때의 일과 롯의 시대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을 들은 제자들이 묻습니다. “어디서 그런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주검이 있는 곳에 독수리가 모여드는 법이다.” 라며 그 징조에 대해 알려주십니다.


그렇습니다.

주검이 있는 곳에 독수리가 몰려들 듯, 연기가 있어야 불꽃이 타오르듯, 천재지변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일에는 그 조짐, 징조가 분명하게 보입니다.

천재지변은 사람으로서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파키스탄의 지진은 분명, 고통이요 아픔입니다.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상황이 초래되었습니다.

우리가 예상할 수 없을 때에, 능력을 뛰어넘어서 발생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전혀 손 한번 써보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당하는 아픔이요, 고통입니다.


그러나, 인재 곧 사람에 의한 결과로서 초래되는 재앙은 다릅니다.

재앙이 발생되기 전 분명히 그 조짐이 보입니다. 재앙을 미리 예상할 수 있습니다.

장마 때마다 제주 지역에는 물난리가 많이 발생됩니다.

많은 도로가 신설되면서 더욱 그렇습니다.,


20년 전 제주시와 모슬포를 잇는 산업도로가 만들어질 때, 신평리 사람들은 불평이 많았습니다.

계획대로 도로가 신설되면 엄청난 물난리가 날 것임을 알았음에도 관에 가서 한마디 못하고 가슴만 태웠습니다.

고작, 일하는 사람들에게 ‘여기는 숨골이라, 여기에 길을 내불믄, 우리 동넨 물난리 납니다.’ 라고 말씀 들여 보았자, 허사였습니다.

무시무시한 군사 독재 시절이었기 때문입니다.


도로가 신설된 후, 예상한 결과가 초래되었습니다.

알맞게 잘 말려 놓고 공판 날을 기다리며 창고에 쌓아둔 보리가 모두 물에 잠겨 썩어 버린 것입니다.

매년, 이런 모습이 되풀이 되다가 90년대에 이르러서야 하수도 시설이 완벽하게 정리되어 물난리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산풍 백화점 사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산풍 백화점의 붕괴된 주 원인은 부실공사입니다.

‘부실’은 내용인 충실하지 못하다는 의미로, 부실공사는 필요한 자재가 덜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자재가 더 들어간 경우와는 다릅니다.

과다한 자재 사용 시에는 어떠한 조짐이 없다가 그냥 무너져 버리지만, 부실 공사는 자제 부족이기 때문에 붕괴되기 전에 건물에 균열이 생깁니다.

그 균열의 조짐이 보일 때, 미리 피하면 됩니다.


그러나, 삼풍백화점에는 균열이 심하게 발생되었음에도 위험 방송을.. ‘건물이 붕괴될 것 같으니, 빨리 피하십시오.’ 라는 안내 방송은 끝내 나오지 않았답니다. 회사의 운영진들은 모두 다 피하면서 말입니다.

이렇게 사람의 결과물로 인한 재앙에는 내적, 외적인 조짐이 있습니다.


이제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 봅시다.

그러면 예수님의 재림은 언제 이루어질 것 같습니까?

물론, 예수님께서도 하느님 외에는 그 누구도 모른다고 했으니, 우리가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것으로 주님의 재림을 추측해 본다면... 세상의 종말은 언제 어떻게 시작될 것 같습니까?


옛 소련이 붕괴되기 전 미국과 대치하고 있을 때는, 4차 세계대전이 곧 세상이 끝나는 날이라 했습니다.

요즘 환경론자들은 지구멸망은 ‘지구가 오염되어 환경이 바뀌어 버려 사람이 살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발생될 것이다.’ 라고 주장합니다.


저는 노아의 방주 때와 롯의 시대와 같은 상황, 결과는 자기 자신 안에 갇혀 버리는 때와 상황이 아닐까 묵상해 봅니다.

자기 자신 안에 갇혀 버려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리하여 이웃의 따스한 배려와 도움을 믿지 못하고, 자기 자신을 참되게 사랑하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하고 늘 근심, 불안, 미움, 분노 속에서 홀로 헤매게 괴로워하게 된다면, 노아 때와 롯의 시대와 같은 느낌, 감정을 체험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어떠한 희망과 평화의 가능성을 전혀 인정하지 못하는 그 상황, 상태이기에  바로 노아의 때요, 롯의 시대와 같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는 구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있음에도 그 자신이 늘 미움, 시기, 질투, 비난이 마음 안에 가득 차버리기 때문에, 하느님으로부터 주어지는 구원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그런 상황은...아무런 희망과 구원이 없어 마치 지옥처럼 느껴지는 그런 결과는 천재지변처럼 자신이 어쩔 수 없는...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서 초래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인재와 같다는 것입니다.

자기 안에서 자기 스스로 그렇게 초래되도록 만들어 놓고도 이를 알지 못하기에, 깨닫지 못하기에, 그렇게 된 것이라는 점입니다.

자신은 내적으로 병들어 가면서도... 영적인 죽음을 당하면서도 알지 못하기에 계속 자기 안으로 깊숙이 숨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내적인 멸망, 영적인 죽음에서 벗어나는 길은 무엇이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바로 회개요, 하느님과 이웃과 자기 자신과 화해를 이루는 것입니다.

겸손되이 자신의 무릎을 꿇고 고해성사를 통해 자신의 참 모습을 하느님께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잃었던.. 손상되었던 영적인 생명을 늘 간직하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용서하고, 사랑하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저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읽어보니, 좋은 책이 있어 읽어 보기를 권합니다.

바로 스즈키 히데코 수녀님께서 쓰신 「용서하는 사랑, 용서받는 사랑」이란 책입니다. 물론, 짜짤하게 독후감은 없습니다.

 

                                              

                                 

 

                                        ▒ 이찬홍 야고보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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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행복해질 것인가 아닌가는 '깨달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똑똑한 사람, 지혜로운 사람이란 훌륭한 말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로 지혜로운 삶이란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꿈꾸는 것, 바라던 것,

 

그것들이 사실은 지금 여기 있음을 깨닫는 사람입니다.

 

주위를 둘러보세요.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습니다.

 

창밖에는 눈부신 햇살이 비추고 있습니다.

 

당신 곁에는 동료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도 꽤 괜찮은 편이네."

 

이렇게 한번 말해 보세요.

 

사람에게는 저마다 괴롭고 힘든 일이 있기 마련입니다.

 

가족이 아파서 매일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혹은 과거에 있었던 그 어떤 일로 인해 평생 가슴앓이를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무거운 짐을 나고 있으면서도 당신과 똑같이 '인생'이라는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당신 주위에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당신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이 보잘것없고 하찮은 존재로 여겨집니다.

 

당신이라고 하는 존재는 털끝 하나 상처받지도 않았으며 나쁘지도 않습니다.'

 

당신이란 존재는 그렇게 소중한 존재인 것입니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그런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 스즈키 히데코의 용서하는 사랑 용서받는 사랑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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