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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13 조회수819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5년 11월 13일 연중 제33주일 가해

 

 

 

제1독서 잠언 31,10-13.19-20.30-31

 

10 누가 어진 아내를 얻을까? 그 값은 진주보다 더하다. 11 남편은 넉넉히 벌어들이

 

는 아내를 믿고 마음이 든든하다. 12 백년을 한결같이, 속썩이지 않고 잘해 준다. 13

 

양털과 모시를 구해다가 손을 놀리니 즐겁기만 하구나.

 

19 손수 물레질을 해서, 손가락으로 실을 탄다. 20 불쌍한 사람에게 팔을 벌리고, 가

 

난한 사람에게 손을 뻗친다.

 

30 아름다운 용모는 잠깐 있다 스러지지만, 주님을 경외하는 여인은 칭찬을 듣는다.

 

31 그 손이 일한 보답을 안겨 주고, 그 공을 성문에서 포상해 주어라.

 

제2독서 데살로니카 1서 5,1-6

 

형제 여러분, 1 그 때와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분에게 더 쓸 필요가 없습니다. 2 주님

 

의 날이 마치 밤중의 도둑같이 온다는 것을 여러분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3 사람들이 태평 세월을 노래하고 있을 때에 갑자기 멸망이 그들에게 들이닥칠 것입

 

니다. 그것은 마치 해산할 여자에게 닥치는 진통과 같아서 결코 피할 도리가 없습니

 

다. 4 그러나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암흑 속에서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는 그날이 도둑처럼 덮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5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이며 대낮

 

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6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잠자고 있을 것이 아니라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깨어 있읍시다.


 

 

 

복음 마태오 25,14-30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4 “어떤 사람이 먼 길을 떠나면서 자기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었다. 15 그는 각자

 

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돈 다섯 달란트를 주고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주

 

고 또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다. <16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곧

 

가서 그 돈을 활용하여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다. 17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도 그와

 

같이 하여 두 달란트를 더 벌었다. 18 그러나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가서 그 돈을

 

땅에 묻어 두었다.> 19 얼마 뒤에 주인이 와서 그 종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20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다섯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주인님, 주인께서 저

 

에게 다섯 달란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

 

하였다.

 

21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잘하였다. 너는 과연 착하고 충성스러운 종이다. 네가 작

 

은 일에 충성을 다하였으니 이제 내가 큰일을 너에게 맡기겠다. 자,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하고 말하였다.

 

<22 그다음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도 와서 ‘주인님, 두 달란트를 저에게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두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3 그래서 주인은 그에게도

 

‘잘하였다. 너는 과연 착하고 충성스러운 종이다. 네가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하였으니

 

이제 내가 큰일을 너에게 맡기겠다. 자,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하고

 

말하였다.

 

24 그런데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와서 ‘주인님, 저는 주인께서 심지 않은 데서 거

 

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서 모으시는 무서운 분이신 줄을 알고 있었습니다. 25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저는 주인님의 돈을 가지고 가서 땅에 묻어 두었습니다. 보십시오, 여

 

기 그 돈이 그대로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6 그러자 주인은 그 종에게 호통을 쳤다. ‘너야말로 악하고 게으른 종이다. 내가 심

 

지 않은 데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서 모으는 사람인 줄로 알고 있었다면 27 내 돈

 

을 돈 쓸 사람에게 꾸어 주었다가 내가 돌아올 때에 그 돈에 이자를 붙여서 돌려주어

 

야 할 것이 아니냐? 28 여봐라, 저자에게서 한 달란트마저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사

 

람에게 주어라. 29 누구든지 있는 사람은 더 받아 넉넉해지고 없는 사람은 있는 것마

 

저 빼앗길 것이다. 30 이 쓸모없는 종을 바깥 어두운 곳에 내쫓아라. 거기에서 가슴

 

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어느 날 독수리 한 마리가 높은 절벽에서 큰 날개를 펴고 쏜살같이 내려와 어

 

린 양 한 마리를 낚아챘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광경을 나무 위에 앉아 지켜보

 

고 있던 까마귀가 있었어요. 그리고 혼자 중얼거렸지요.

“야아~~ 그것 참 손쉬운 방법이군. 나도 독수리처럼 날 수 있으니까, 저렇게

 

하면 저녁식사거리는 간단히 해결되겠군.”

 

이렇게 생각한 까마귀는 있는 힘을 다해 날개를 펴서 풀밭에서 풀을 뜯고 있던

 

양떼에게로 쏜살같이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까마귀는 그 중에서도 가장 덩치

 

가 큰 양의 허리 털에 자신의 날카로운 발톱을 꽂은 다음 날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양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까마귀의 울부

 

짖는 소리가 아니었다면 양은 까마귀가 자기 등에 있는지도 모를 형편이었습

 

니다. 결국 까마귀의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나타난 목동에 의해 잡힌 까마귀는

 

아이들의 노리개가 될 수밖에 없었답니다.

까마귀가 양을 사냥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날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는 부족

 

했습니다. 즉, 독수리가 되기 위해서는 날개 이상의 것이 필요했습니다. 적당

 

한 양을 선택할 수 있는 판단력도 필요하고, 그 양을 들 수 있는 강한 힘도 필

 

요했습니다. 하지만 까마귀는 안일한 생각을 했었던 것이지요. 단지 ‘날 수 있

 

으니까…….’라는 안일한 생각이 오히려 어린아이들의 노리개로 전락하게 만

 

들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이렇게 안일한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을 원하지 않

 

습니다. 그보다는 최선을 다해서, 자신이 받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생활

 

하기를 원하십니다. 바로 그 사실이 오늘 복음에 나오는 ‘달란트의 비유’ 말씀

 

에서 잘 드러나지요.

 

우선 이 달란트 비유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달란트가 얼마나 큰 돈인지를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1달란트 하니까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지요. 하지만 지

 

금 현재의 금으로 환산했을 때, 1달란트가 금 32Kg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3.75g이 한 돈에 해당한다고 할 때, 32Kg이면 얼마나 큰 돈일까요?

 

바로 성서 속에 등장하는 주인은 하인들에게 이렇게 엄청난 돈을 맡겼습니다.

 

5달란트(160Kg의 금덩어리), 2달란트(64Kg의 금덩어리), 1달란트(32Kg의 금

 

덩어리). 하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5달란트를 받은 하인은 10달란트로, 2달

 

란트를 받은 하인은 4달란트로 재산을 불립니다. 그러나 1달란트를 받은 하인

 

은 '혹시 이 1달란트를 잃으면 어떻게 하나?'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그냥 땅 속

 

에 묻어 두지요.

 

주인의 판결은 재산을 불린 하인은 칭찬을 받고, 그냥 땅 속에 묻어 둔 하인은

 

쫓겨납니다. 이처럼 우리들이 주님께 받은 능력을 가지고 어떻게 생활해야 하

 

는가를 우리들에게 말해주는 것입니다. 주인은 5달란트를 벌은 사람이나, 2달

 

란트를 벌은 사람이나 차별 없이 똑같이 칭찬을 하십니다. 마찬가지로 주님께

 

서는 우리들을 똑같이 칭찬을 하십니다. 단지 자신이 받은 능력을 어떻게 활용

 

하는 지를 보시고서 칭찬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즉, 안일한 마음을 가지고서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면 마지막 날에 가슴을 치며 통곡할 수밖에 없

 

다는 것입니다.

 

혹시 나는 받은 것이 별로 없다면서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후회하기 전에 최선을 다해 살아봅시다. 주님께서는 분명히 우리들

 

에게 많은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자신의 달란트를 최소한 3개 이상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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