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너 어디 있느냐?
작성자김창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15 조회수682 추천수7 반대(0) 신고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감실 앞에 나와 자신에게 물어보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죄를 범한 아담을 향해 “너 어디 있느냐?”고 물으셨듯이 말입니다.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는 하느님 앞에 자기가 한 잘못을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하며 무화과 나뭇잎으로 알몸을 가리는 아담의 모습이 어쩌면 저의 모습 같기도 합니다. 참 어리석기도 하지요.


  올해도 그렇게 보냈나 봅니다. 동분서주한 삶의 언저리에 교만과 허세의 잡초는 무성하고 어느새 가시나무가 움돋고 있나 봅니다. 풍랑이 일 때면 하느님도 소용없고 ‘남의 탓’을 일삼다보니 용서를 청하기에도 부끄러운 얼굴입니다.


  허둥지둥 밥상만 차려먹고 설거지는 늘 미루고 살아왔던 저이지만 이제 등불을 밝히고 쌓인 설거지를 하고 싶습니다.  찌든 때를 말끔히 씻고 맑은 물에 깨끗이 헹구면서 마음의 창도 깨끗이 닦아보렵니다.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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