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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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도가 저절로 되는 성체 조배실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18 조회수726 추천수2 반대(0) 신고

찬미 예수!

 

성서에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느냐? 그런데 너희는 성전을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었다.” 하고 나무라셨다.”

루가 복음 19 46

 

내가 사는 동네에 있는 성당은 자그만한 성체 조배실을 가지고 있다. 매일의 미사가 늘 그 곳에서 행해지는데 참으로 성스러운 곳이다.

 

문을 열고 들어 가면 좌우에 60 여개의 나뭇가지로 엮은 의자가 가지런히 놓여 있고, 가운데에 정갈한 제대가 있고, 그 뒤로 한 계단 올라 가면 여섯 개의 원통 기둥이 바치고 있는 석탑에 성체를 보존하는 성곽을 넣어 두는 나무로 만든 삼각 기둥이 있다. 그 정면에는 어미 펠리칸이 아기 페리칸에게 자신의 목 주위에서 피를 흘리면서 살을 뜯어 내어 아기 새들에게 먹이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뒤로는 스테인드 글래스가 긴 창을 장식해서 오묘한 빛을 반사시키고 있다.

 

싱싱한 푸른 나무가 바치고 있는 성체함을 놓는 석탑 양 옆 벽면에는 각 각 좌우에 예수님을 조각한 액자와 성모님을 조각한 스테인드 글래스 액자가 있고, 그 아래에는 촛대가 열을 지어 계단식으로 사열하고 있으며 오른쪽에는 독서대가 있다.

 

늘 그 촛대에는 신자들이 밝혀 놓은 촛불이 타고 있어서 어둠속에서도 성체함과 예수님, 성모님이 빛나고 있다.

 

이 아담하고 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성체 조배실에는 매일 아침 60여명의 남녀 노소가 단정하게 차려 입고 주님의 초대에 참석하고 있다. 누구든지 소 성당(Eucharistic Chapel)에 들어서면 무릎을 꿇고 성수를 바른 다음 각기 자리로 돌아가 조용히 기도드리면서 신부님의 입장을 기다린다.

 

매일 미사라 전례곡이 없이 신부님께서 입장하심과 동시에 모두 일어서서 사제의 시작인사를 받는다. 신부님의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본기도가 시작되고 말씀의 전례및 성찬의 전례가  너무나도 성스럽고 공손하게 진행된다.

 

군더더기가 없고 깔끔하게 진행되는 미사는 신자들을 주님의 잔치에 정신 집중하여 주님의 현존을 감지하도록 유도한다.

 

신부님의 마지막 기도가 끝나고 퇴장하시면 신자들은 성체 조배하는 계단에 무릎을 꿇고 조배를 드리는가 하면 촛불에 불을 밝히고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조배실의 붉은 촛대가 꺼지지 않고 타고 있듯이 신자들의 발걸음이 빈번하여 따스한 온기를 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만하면 예수님께서 보시고 당신의 집이 기도하는 집임을 확인하시고 기뻐하시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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