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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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미사 시간에 익어가는 머리..
작성자이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18 조회수710 추천수9 반대(0) 신고

지난 주, 군인 성당 미사에 참석했는데

평신도 강론이 시작되자

성당을 가득 메운 군인 아저씨들의 머리들이

서서히 수그러지기 시작하더군요.

조금 당황해서 깨우고 싶었는데

곁에 앉은 아이가 이러는 거예요.

"에고, 잘 익어가고 있네."^^

나중엔 고개를 들고 있는 몇 사람을 제외하고

이저씨들의 고개가 다 평정되었더군요.

 

미사 중에 너무 잘 익어 수그러진 고개들.

고단한 훈련 중에 미사에 참석한 예쁜 군인아저씨들의 뒷모습.

감실의 예수님은

어찌 내려다보고 계셨을까요?

~잘 익어가고 있구나. 내 양들이...

아마

그러시면서 안쓰러이 머리를 쓰다듬어주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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