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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21 조회수800 추천수2 반대(0) 신고

 

 

         2005년 11월 2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제1독서 다니엘 1,1-6.8-20

 

1 유다 왕 여호야킴 제삼년에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쳐들어와 예루살렘을 포위한

 

일이 있었다. 2 주께서는 그에게 유다 왕 여호야킴을 끌어가고 하느님의 집 물건 얼

 

마를 빼앗아 가게 하셨다. 느부갓네살은 그 물건들을 시날 땅에 있는 자기 신전으로

 

가지고 가 그곳 곳간에 넣어 두었다.

 

3 느부갓네살 왕은 내시부 대신 아스브낫에게 명하여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서 왕족

 

과 귀족들의 자제를 몇 명 뽑아 들이되, 4 흠 없이 잘생기고 교육을 받아서 막히는

 

데가 없으며 무슨 일에나 능숙하고 사리에 밝아 왕궁에서 일할 만한 젊은이들을 뽑

 

아 바빌론 말과 글을 가르치게 하였다.

 

5 또 왕은 그들에게 날마다 궁중 요리와 술을 주면서 앞으로 어전에서 일 볼 수 있도

 

록 삼 년 동안 훈련을 받게 하였다.

 

6 그들 가운데 유다인으로는 다니엘, 하나니야, 미사엘, 아자리야라는 젊은이들이

 

있었다. 8 그런데 다니엘은 궁중 요리와 술을 먹어 부정을 타서는 안 되겠다고 결심

 

하고 내시부 대신에게 그런 일을 피하게 해 달라고 청하였다.

 

9 하느님께서는 다니엘이 내시부 대신의 사랑과 귀여움을 받게 해 주셨다. 10 내시

 

부 대신은 다니엘에게 사정했다.

 

“나는 왕께서 죽으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해야 할 몸이다. 너희가 왕께서 정해 주신

 

음식을 먹지 않아, 얼굴이 너희 또래의 다른 젊은이들보다 못하게 보였다가는 내 목

 

이 달아난다.”

 

11 그래서 다니엘은 내시부 대신의 지시대로 자기와 하나니야와 미사엘과 아자리야

 

를 맡아 보살피는 감독관에게 청했다.

 

12 “소생들에게 열흘 동안만 시험 삼아 야채와 물만 먹게 해 주십시오. 13 그런 뒤에

 

궁중 요리를 먹는 다른 젊은이들과 우리 얼굴을 한번 비교해 보시고 나서 소생들을

 

나리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14 그는 다니엘의 말대로 열흘 동안 두고 보았다. 15 열흘 뒤에 보니, 그들의 얼굴은

 

궁중 요리를 먹는 다른 젊은이들보다도 살이 올라 보기에 더 좋았다. 16 그래서 감독

 

관은 그들에게 음식과 술 대신 야채를 주었다.

 

17 이 네 젊은이는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글공부를 잘해서 전문 지식을 갖추게 되었

 

다.

 

그중에서도 다니엘은 어떤 환상이든지 꿈이든지 다 풀 수 있는 재능을 받았다.

 

18 왕명으로 정해진 훈련 기간이 지나자 내시부 대신은 그 젊은이들을 느부갓네살

 

앞으로 데리고 나갔다.

 

19 젊은이들과 이야기해 보니 그중에서 다니엘, 하나니야, 미사엘, 아자리야를 따를

 

만한 사람이 없어 왕은 그들로 하여금 왕궁에서 일을 보게 하였다.

 

20 왕이 무슨 일을 물어보아도 그들은 온 나라 어느 마술사나 *술객들보다도 열 배

 

나 더 지혜롭고 슬기롭게 대답했다.

 

                                 


복음 루가 21,1-4

 

그때에 1 예수께서 부자들이 와서 헌금 궤에 돈을 넣는 것을 보고 계셨는데 2 마침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이 작은 동전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시고 3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가난한 과부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은 돈을 넣었다. 4

 

저 사람들은 모두 넉넉한 데서 얼마씩을 예물로 바쳤지만 이 과부는 구차하면서도

 

가진 것을 전부 바친 것이다.”




1994년 미국에서 발생한 노스리지 지진의 영향으로 로스앤젤레스는 간선도로

 

가 파괴되고 교통은 정체 상태에 빠졌답니다.


 

이때 취재를 나왔던 CNN 기자가 길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는 자동차의 문

 

을 두드려서 운전자를 인터뷰했습니다. 운전자는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나는 캘리포니아 주가 지긋지긋해요. 처음에는 불이, 다음에는 홍수가, 이제

 

는 지진까지! 회사에 지각까지 하게 생겼으니 정말 못 참겠어요.”

CNN 기자는 바로 뒤차로 다가가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 운전자는 얼굴에 웃

 

음이 가득했습니다.

“아무 문제없어요. 난 새벽 5시에 출발했으니, 나중에 직장 상사가 더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을 겁니다. 차 안에는 음악 테이프와 어학 테이프가 몇 개 있어

 

요. 커피가 든 보온병과 도시락도 있고요. 난 괜찮습니다.”

똑같은 상황에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경우를 우리 주변

 

에서는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과연 어떤 반응이 올바른 것일까요? 문

 

제는 우리들이 어떻게 반응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단지

 

실천이 어렵다고 하면서, 또 그렇게 하는 사람이 없다면서, 다른 사람과 비교

 

하면서 그러한 반응을 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에서도 이러한 두 가지 선택의 갈림길이 나옵니다. 아마 헌금하는 시

 

간이었나 봅니다. 많은 부자들은 헌금 궤에 많은 돈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아

 

주 가난한 과부가 그 헌금 궤에 헌금 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는 다른 부자들과는 달리 단 돈 동전 두 닢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바

 

로 이때 이 과부에게 두 가지 반응을 예상할 수 있지요.

‘저들이 봉헌하는 헌금에 비하면, 나는 얼마나 보잘 것 없는가? 창피해서 도저

 

히 봉헌할 수 없겠다.’

또 한 가지 반응은 이런 것이지요.


‘하느님께 나에게 베풀어주신 사랑을 생각한다면 비록 적은 돈이지만, 그래도

 

내게는 전 재산이니 모두 바쳐야지.’


이 과부는 어떤 반응을 선택하지요? 바로 후자의 반응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올바른 선택을 한 과부를 예수님께서는 칭찬하시지요.

사람들은 단지 결과만을 보고서 헌금하는 사람을 판단하지요. 그래서 돈을 많

 

이 봉헌한 사람이 신심 깊은 사람인 것처럼 착각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

 

만 눈에 보이는 액수의 차이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반응을 보이느

 

냐가 아닐까요? 즉, 주님께 대한 사랑으로 나아가는 반응. 그 반응을 내 삶 안

 

에서 계속해서 이루어나가고 있는가를 계속해서 염두 해 두면서 살아야 한다

 

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 우리들은 보다 더 주님과 가까워지는 관계. 즉, 주

 

님께 칭찬을 받는 주님의 자녀가 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 내가 해야 할 반응에 대해 나는 어떤 선택을 하나요? 혹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생각하면서 제대로 된 반응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제대로 된 반응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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