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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로맨틱하신 우리 하느님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21 조회수777 추천수5 반대(0) 신고

어제는 깊어가는 일요일 밤을 아쉬워 하며,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었습니다.

수많은 밤하늘의 별들이 반짝대는 것을 올려다 보며,

하느님의 사랑을 한번더 생각할수 있었습니다.

천지창조때 창조된 이모든 세상과 우주가 바로 우리를 위한, 나를 위한 것이었다,

생각을 하며 별들을 바라보니, 이상하게도 숙연해 졌습니다.

'나를 위해 저토록 예쁘고 신비스런 것을 만들어주셨구나...'

'나를 위해 저토록 아름다운 빛을 낼수 있도록 만들어 주셨구나...'

'나를 위해 지금 저 별들을 보여 주시는구나...'

제게도 양심은 있나봅니다 ^^

항상 받기만 해온 것이 때로는 습관처럼, 마땅히 여겨지기도 하지만,

어제는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제게 주실것은 다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모든것을 다 해주시면서도, 늘 부족함에 미안해 하시는,

우리 어머니와 같이, 늘 더 주고 싶어 하십니다.

그래서 '기도' 라는 선물을 허락하심으로써,

무궁무진한 당신의 "주심"과 우리가 "받음"을 끝없이 허락해 주십니다.

 

이 모든것을 알고는 있으면서도,

저는 아직도 멀었나 봅니다.

내 모든것을 주님께 내어드리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아직도 갖고 싶은것도, 하고 싶은것도 너무 많습니다.

주님께서 주시는것은 마땅하다는듯 받고,

그 이상의 것을 상상해 보고 바라는것이 습관처럼 되었습니다.

이리 저리 셈해보느라 정신이 없다가,

뒤늦게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랄때가 있습니다.

저는 하느님께 늘 철없이 속썩이는 자식인가 봅니다...

 

오늘 복음말씀에서 주님께서는 가난한 과부가 바친 작은 동전두닢을 칭찬하십니다.

이로써 저는 감히, 주님께있어서는,

돈의 액수가 별로 중요하지가 않구나...추측해 봅니다 ^^

주님께서는 오히려 헌금을 많이 한 사람들과 비교를 하시며 칭찬하십니다.

"저 사람들은 모두 넉넉한 데서 얼마씩을 예물로 바쳤지만,

이 과부는 구차하면서도 가진 것을 전부 바친 것이다"

저는 이 말씀이 이렇게 들립니다.

"내게 받은 만큼 나누거라" 로 말입니다.

어제 복음 말씀에서 주님께서,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던것 처럼,

하느님께 받은것을 나 자신과 가족들만을 위해, 몇몇 사랑하는 사람들만을 위해,

꼭 웅켜쥐고 있는것이 아니라, 모든 이웃을 위해 내어 놓을때,

그것이 결국은 주님을 위해 내어 놓은것이 될것입니다.

 

이 모든것은, 결코 물직적인 것만은 아닐것입니다.

누군가 이웃이 외로울때, 영적으로 목말라 있을때,

우리가 주님께 받은 영혼의 밥과 샘물을 기꺼이 나누어 줄수 있을때,

참된 나눔이 될것이며, 그것이 주님을 위해 내어 드리는 것이 될수 있을것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중요한것은,

가진것을 모두 내어 놓는것, 하느님께 받은것을 모두 다시 내어 놓는것 입니다.

다른사람들은 하느님께 금전적으로 넉넉하게 받았습니다.

그리고 받은것에 얼마씩을 예물로 내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과부는, 하느님께 금전적으로 넉넉하게 받지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가난이라는 것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과부는 그 안에서 자신이 가진것을 모두다 내어 놓았습니다.

그 마음이 어찌나 예뻐보이셨던지, 주님께서는 마구 칭찬해주십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얼마만큼의 것을 받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얼마만큼의 것을 받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하십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것은, 받은만큼 모두다 이웃을 위해, 주님을 위해,

내어 놓는것이라고 하십니다.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사실 금적적으로는 아깝기도 합니다.

금전적인 것이 아닌 봉사, 사랑의 실천 등이라 해도,

"나는 늘 시간이 없고, 피곤해서 쉬고 싶습니다."

비록 내가 하느님께 많이 받았다고 할지라도,

"오늘이 아닌 다음기회에 돌려 드리고 싶습니다."

라는 생각을 할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위해 조금씩 양보해 나갈때, 희생해 나갈때,

주님께서는 우리의 한계와 나약함을 미리 보시고,

우리의 노력을 보십니다. ^^

 

바로 나 자신을 위해, 밤하늘의 별까지도 만드시고 보여주시는,

정말 로맨틱하신 우리 하느님을 위해,

이제는 제 자신을 조금씩 더 비워 나갈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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