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는 결코 하루살이 인생을 살지않습니다 .. 사람들은 하루밖에 살지 못하는 하루살이를 멸시합니다. 어차피 하루살이이므로 그 생명을 존중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 또는 내일 죽을지 모르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을 하루살이 인생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 하루살이는 하루살이 인생과는 전혀 다르게 삽니다. 하루살이의 알이 성충이 되기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하루살이의 알은 애벌레와 번데기와 아성충의 단계를 거치면서 약 천 일 동안 물 속에서 성충이 되기 위한 준비생활을 하며, 그동안 허물벗기도 약 25번이나 합니다. 하루살이는 하루를 살기 위해 천 일 동안 수많은 변신의 노력을 하면서 견디는 것입니다. 하루살이는 입과 소화기간이 거의 퇴화되었습니다. 하루를 살기 때문에 거의 먹을 필요도 없겠지만, 달리 보면 천 일을 준비해서 마련한 하루이므로 먹는 시간까지 줄여서 열심히 산 결과인지도 모릅니다. 우리 사람 중에 천 일 뒤의 하루를 염두에 두고 준비해 가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우리는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당장의 욕망에 눈이 어두워 아둥바둥 살아갑니다. 마치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라는 영화의 주인공처럼, 오늘의 이익과 욕망을 위해 자신을 속이고 세상을 속입니다. 또 공기와 물을 오염시키고 자연을 파괴합니다. 그러나 내일 없이 사는 삶은 그것이 아무리 길더라도 하루살이의 삶보다 못합니다. 천 일 뒤의 멋진 날기와 멋진 짝짓기를 위해서는 오늘부터 인내하고 준비하고 기다려야 한다고 하루살이의 짧은 삶은 가르쳐 줍니다. 하루살이는 결코 하루살이 인생을 살지 않습니다.
♧♧ 하루살이는 결코 하루살이 인생을 살지않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