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알곡과 쭉정이
작성자장병찬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23 조회수1,006 추천수4 반대(0) 신고
주님은 더욱 커지셔야하고 나는 작아져야 합니다. (요한 3,30)
예수님, 저는 예수님께 의탁합니다.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존재인가!
모든 성인들과 천사들의 기도와 선행도 한 대의 미사와 비교할 수 없다.
언제 어디서나 항상 저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 저의 전부가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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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곡과 쭉정이]


농부가 씨앗을 뿌리고 정성으로 가꾸어주는 이유는 있다면 풍성한 열매
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
는 꺼지지 않은 불에 태우시리라고 말씀했습니다.
농사를 짓는 농부는 하느님이요, 알곡은 믿음의 신자요, 쭉정이는 형식
적인 신자들을 비유하여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한마디로 말하면 알곡신자는 천국에 들어가고 쭉정이 신자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씀입니다.
알곡과 쭉정이 신앙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여 봅니다.


1. 알곡은 생명이 있고 쭉정이는 생명이 없습니다.

알곡이나 쭉정이는 외관상으로 보면 똑같이 보여도 알곡에는 생명이
있고 쭉정이는 생명이 없습니다. 많은 씨앗을 논밭에 뿌려도 생명이
없는 쭉정이는 그대로 썩어버립니다.
그러나 생명이 있는 알곡은 싹을 낼 수가 있습니다. 쭉정이는 죽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쭉정이는 천국에 들어 갈 수가 없습니다.
우리 안에 예수님의 생명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생명이 있는 자가
알곡이요, 생명이 없는 자가 쭉정이입니다.

나의 신앙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생명이 있는가?  생명이 없는가?
죽어있는 물고기는 물결을 따라 떠내려갑니다. 그러나 살아있는 물고기
는 물결을 거슬리며 위로 힘차게 올라갑니다.
마찬가지로 생명이 있는 알곡 신자는 세상의 유혹을 이기며 세상을 거슬
리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쭉정이 신자는 세상의 풍습을 따라 어울려지고
세상에 물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과 타협하며 살아갑니다.
유혹이나 시험을 이길만한 능력이 전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생명이 없는 쭉정이이기 때문입니다.


2. 알곡은 고개를 숙이고 쭉정이는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벼가 알곡일수록 고개를 아래로 숙이지만 쭉정이는 고개를 들고 있습니
다. 벼이삭이 처음 나올 때는 고개를 들고 나오지만 알곡이 되면 될수록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들에게 알곡 신자일수록 겸손해지
고 알곡이 아닐수록 교만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싫어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총을 주십니다.
알곡이 되기 위해서는 겸손히 주님을 섬겨야 합니다.

최고의 겸손은 내가 하느님 앞에 죄인이라고 하는 사실을 알고 하느님의
은총으로 구원함을 받은 것을 아는 자가 겸손한 자입니다.
어떤 자가 교만한 자입니까? 자신의 허물과 연약함을 알지 못하며,
자기의 노력으로 구원을 얻은 줄로 아는 자입니다.
겸손한자는 은총을 받은 자요 은총을 받은 자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에
감사하며 감격하는 자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처럼 '나의 나 된 것은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라고 고백 할 수 있는 자입니다. 바오로가 알곡이
되기 전에는 자신이 가장 의로운 자인 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바오로가 알곡이 된 후에는 그의 고백하는 내용이 달라졌습니다.

"나는 만삭되지 못하여 태어난 자와 같다, 죄인 중의 두목이다, 만물의
찌꺼기 같은 자다'고 고백합니다. 알곡이 될수록 겸손해 졌던 것입니다.
쭉정이 신앙, 교만한 사람은 전혀 자신의 죄에 대하여 관심조차도 없고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판단하는 자입니다.
그러나 알곡신자는 하느님 앞에 언제나 자신의 부족함을 발견하고
하느님의 기뻐하신 뜻대로 살지 못한 것 때문에 가슴아파하고 다른 사람
들의 허물과 죄를 보면서 자기 탓으로 여기며 다른 사람의 허물과 죄를
대신하여 하느님 앞에 기도하는 자가 알곡 신자입니다.

신앙은 논리나 말이 아니고 우리의 행실로 겸손을 통하여 나타내 보여줘
야 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겸손을 통하여 나타나는 것입니다. 은총을
바르게 받지 못하면 교만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향하여 불평합니다.
그 이유는 알곡이 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고 찾으시는 신자는 쭉정이 교만한 자가 아니요 알곡
신자 겸손한 자입니다.


3. 바람에 날리면 알곡은 남으나 쭉정이는 날아가 버립니다.

하느님께서 알곡 속에 숨어 있는 쭉정이를 골라내십니다.
알곡 신자인지 쭉정이 신자인지는 겉으로 보아서는 모르고 시험의 바람
이 불어오고 환난의 바람이 불어오면 알곡 신자는 끝까지 믿음을 지키지
만 쭉정이는 바람에 멀리 날아 가버립니다.
평안할 때에는 모두 알곡 신자 같으나 예수님 때문에 핍박을 당하고
예수님 믿다가 손해를 보고 예수님 때문에 고난을 당하면 쭉정이 신자들
은 멀리 떠나가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그러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하여 병든 자를 고치시고 귀신 들린 자들을 고쳐주
시고 기적을 행하여 떡을 먹이실 때에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환영하
며 심지어 예수님을 억지로 왕으로 삼으려고 까지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음을 말씀하셨을 때에 사람들은 예수님
의 곁을 떠나가고 말았습니다.
아직은 그들이 알곡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알곡 신자는 시험이 있고
어려움이 있으면 더욱 주님을 따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쭉정이 믿음은 멀리 떠나가고 마는 것입니다.
알곡은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멀리 날아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쭉정이는 안 날아가려고 발버둥쳐도 날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알곡신자는 무게가 있기 때문에 가볍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무게가 있는 알곡 신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받아드리는 자가 무게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구속의 은총을 체험한 자가 무게가 있는 자입니다.
믿음이 있는 자가 무게가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신자, 주님을 위하여 헌신하며 충성하는 자가
무게가 있는 자입니다.

우리의 신앙의 무게는 어느 정도입니까?
어떠한 시험의 바람에도 인내 할 수 있습니까?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있습니까?
수없이 몰려오는 바람에 쭉정이들은 날아가 버린다고 할지라도 인내하
면서 믿음을 지키기고 있는 알곡 신자들입니까?
아직도 믿음이 부족하여 흔들리고 있다면 하느님께 기도하여야 합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믿음과 뜨거운 마음을 달라고 청해야 합니다.
어떠한 시험이나 유혹 앞에서도 믿음을 지키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4. 결론

알곡은 창고에 들어가지만 쭉정이는 불로 태워 버립니다.
알곡을 불로 태울 주인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또 반대로 쭉정이를 창고에 쌓아두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농부이십니다. 알곡 신자는 천국 창고에 들어가게 하십니다.
그러나 쭉정이가 가는 곳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입니다.
알곡과 쭉정이가 함께 있을 때는 잘 모르나 반드시 하느님은 알곡과
쭉정이를 갈라내실 것입니다.
우리는 이 순간에 하느님께서 나의 생명을 부르신다고 할지라도 천국
창고에 들어 갈 수 있는 알곡된 신앙 생활을 하여야 합니다.

(박재선님 참고)


( http://예수.kr  ,  http://www.catholic.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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