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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24 조회수758 추천수5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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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11월 24일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제1독서 다니엘 6,12-28

 

그 무렵 12 사람들이 몰려와서 다니엘이 자기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것을 보고

 

는 13 왕 앞에 나아가 왕이 내린 금령을 들어 이 일을 일러바쳤다.

 

“앞으로 삼십 일 동안 임금님 아닌 다른 어떤 신이나 사람에게 기도를 올리면 그가

 

누구든지 사자 우리에 집어넣는다는 금령에 임금님께서는 친히 서명하시지 않으셨

 

습니까?” “메대와 페르시아의 법은 수정할 수 없으니 그 법 또한 움직일 수 없소.”

 

하고 왕이 대답하자 14 그들은 다니엘을 고소하여 말하였다.

 

“유다 포로 출신인 다니엘은 임금님을 업신여기고 임금님께서 서명하신 금령을 무

 

시한 채 하루 세 차례씩이나 제멋대로 기도를 올립니다.” 15 왕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걱정되었으나 다니엘을 살려 내기로 결심하고 그를 구하려고 백방으로 애를 썼다.

 

16 그러나 그들은 왕에게 몰려와 주장을 펴는 것이었다. “임금님께서 세우신 금령이

 

나 법령은 고칠 수 없다는 것이 메대와 페르시아의 법임을 잊지 마십시오.” 17 그리

 

하여 왕은 영을 내려 다니엘을 끌어다가 사자 우리에 집어넣게 하고는 다니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네가 굽히지 않고 섬겨 온 신이 너를 구하여 주시기 바란다.”

 

18 왕과 대신들은 사자 우리의 문을 막은 돌에 봉인을 하여 아무도 다니엘을 건져 내

 

지 못하게 하였다. 19 왕은 궁으로 돌아가 먹지도 마시지도 아니하고, 후궁의 수청도

 

물리친 채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20 날이 새자마자 왕은 자리에서 일어나 사자 우리

 

로 달려갔다.

 

21 그는 우리에 다가서서 목멘 소리로 다니엘을 불렀다. “살아 계시는 신을 섬기는

 

다니엘아, 네가 항상 섬겨 온 신이 과연 너를 사자들에게서 살려 내 주었느냐?” 22

 

다니엘이 왕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 만수무강을 빕니다. 23 소인이 섬겨 온 하느

 

님께서 천사를 보내시어 사자들의 입을 틀어막으셨으므로 사자들이 소인을 해치지

 

못하였습니다. 소인은 하느님 앞에 아무 죄도 없을뿐더러 임금님께도 잘못한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구하여 주신 것입니다.”

 

24 왕은 다니엘이 살아 있는 것을 크게 기뻐하며 그를 끌어 올리라고 명하였다. 다

 

니엘을 굴에서 끌어 올리고 보니 아무런 상처도 없었다. 하느님을 믿고 의지했기 때

 

문이었다.

 

25 왕은 다니엘을 참소한 자들을 처자와 함께 끌어다가 사자 우리에 처넣게 하였다.

 

사자들은 그들이 바닥에 채 떨어지기도 전에 달려들어 뼈까지 씹어 삼켰다.

 

26 다리우스 왕은 인종과 말이 다른 천하 만민에게 영을 내렸다. “너희에게 행운이

 

있기를 빌며 27 내가 이제 영을 내린다. 내가 다스리는 나라 안에 사는 자들은 모두

 

삼가 다니엘의 하느님을 두려운 마음으로 공경하여야 한다. 그분은 살아 계시는 하

 

느님, 영원하신 하느님이시니, 그의 나라는 무너지지 않으며 그 주권은 다할 날이 없

 

으리라. 28 사람을 살리고 구하여 주시는 분, 하늘과 땅에서 표적과 기적을 베푸시는

 

분께서 다니엘을 사자들로부터 살려 내셨다.”

 

                                          


복음 루가 21,20-28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예루살렘이 적군에게 포위된 것을 보거든 그 도시가 파멸될 날이 멀지 않은 줄

 

알아라. 21 그때에 유다에 있는 사람들은 산으로 도망가고 성안에 있는 사람들은 그

 

곳을 빠져나가라. 그리고 시골에 있는 사람들은 성안으로 들어가지 마라. 22 그때가

 

바로 성서의 모든 말씀이 이루어지는 징벌의 날이다.

 

23 이런 때에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은 불행하다. 이 땅에는 무서운

 

재난이 닥칠 것이고 이 백성에게는 하느님의 분노가 내릴 것이다. 24 사람들은 칼날

 

에 쓰러질 것이며 포로가 되어 여러 나라에 잡혀 갈 것이다. 이방인의 시대가 끝날

 

때까지 예루살렘은 그들의 발아래 짓밟힐 것이다.

 

25 그때가 되면 해와 달과 별에 징조가 나타날 것이다. 지상에서는 사납게 날뛰는 바

 

다 물결에 놀라 모든 민족이 불안에 떨 것이며 26 사람들은 세상에 닥쳐올 무서운 일

 

을 내다보며 공포에 떨다가 기절하고 말 것이다. 모든 천체가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

 

다.

 

27 그러나 그때에 사람들은 사람의 아들이 구름을 타고 권능을 떨치며 영광에 싸여

 

오는 것을 볼 것이다. 28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몸을 일으켜 머리를 들

 

어라. 너희가 구원받을 때가 가까이 온 것이다.”




어제는 하루 종일 몸 상태가 안 좋았습니다. 감기 기운이 있는지 온 몸이 으스

 

스 춥기도 하고, 약간의 두통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하루를 보내면서 그

 

렇게 편하지를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몸 상태가 안 좋은 데에는 다 이유

 

가 있었답니다.

어젯밤 1시, 너무 더워서 잠에서 깼습니다. 방바닥에 손을 대기가 힘들 정도로

 

뜨거운 것이에요. 사실 저는 잠자기 전에 보일러 온도를 20도까지 올려놓습니

 

다. 그런데 그날은 그 숫자를 잘못 보고 30이라는 숫자에 맞추어 놓았던 것이

 

지요. 그러니 방이 그렇게 더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아무튼 저는 잠결에

 

이 방을 빨리 식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잠결에 방의 창문을

 

모두 열어 놓았지요. 시원했습니다. 이제 살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창문

 

을 열어 둔 채 다시 잠이 들었지요.

잠시 뒤, 저는 다시 잠에서 깼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추워서 깼지요. 그리고

 

제가 얼마나 멍청한 지를 그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방이 더우면 보일러 온도

 

를 낮추면 될 것을 덥다고 잠결에 창문을 열어 둔 것이지요. 그 결과 어제 하

 

루 종일 감기 기운을 몸에 달고 다닐 수밖에 없었답니다.


어떠한 일이든 올바른 해결책은 반드시 있는 법입니다. 그런데 그 해결책에 제

 

대로 다가서지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특히 즉흥적인 판단과 내

 

자신만을 위한 판단으로 인해서 올바른 길로 가지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

 

나요? 그래서 더 쉽게 절망하고 더 힘들어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세상 종말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분명히 끔찍한

 

사건이고, 상상도 하기 싫은 세상 종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다

 

가서기 힘든 시간인 종말을 말씀하시면서도 상상조차 하기 힘든 새로운 길을

 

우리에게 열어 주십니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몸을 일으켜 머리를 들어라. 너희가 구

 

원받을 때가 가까이 온 것이다.”

우리가 정말로 꺼리고 피하고 싶은 세상 종말이지만, 그 시간이 오히려 구원의

 

시간이라는 예수님의 말씀. 어쩌면 정말로 기다려야 할 시간은 세상의 모든 사

 

람들이 피하는 세상 종말의 시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들의 삶 안에서 어렵고 힘든 고통의 순간도 주님과 함께

 

하려는 깊은 마음만 간직한다면 오히려 은총의 순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

 

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마음들, 그래서 포기해 버리는

 

약한 마음입니다.

 

주님께서는 결코 우리들을 그냥 내치시지 않습니다.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희

 

망을 일구어 내시는 분이 주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시면서 오늘도 기쁨을 간

 

직하시는 은총의 날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한번 크게 웃고 일을 시작합시다.




♬ 하늘위에도 그대의 노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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