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몸을 일으켜 머리를 들수 있는것이 저의 꿈입니다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24 조회수661 추천수2 반대(0) 신고

"2천년전부터 오신다는 예수님은 왜 아직오시지 않느냐?"

때로는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그들은 과연 예수님이 오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런 질문을 하는것일까요.

아마 아닌것 같습니다...

이런 질문을 받을때마다, 저는 마음이 씁쓸해집니다.

아직도 우리모두가 이세상에서, 주님과 함께 살아숨쉬고 있음이,

얼마나 큰 기회이고, 은총인것을...

그렇게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이들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마지막날이 오면, 우리가 놓지 못하고 있던,

세상의 끈이 우리의 목을 졸라올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위해 지고 살아온 십자가는,

우리의 날개가 되어, 주님께 날아 오르게 할것입니다.

세상의 끈을 놓기란 참으로 힘들고 어렵습니다.

내가 추구해오던 내 삶이 한번 뒤엎어지는 고통을 겪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주님께서는,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온줄로 생각하지 말아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왔다" - 마태 10:34

"내가 이세상을 평화롭게 하려고 온줄로 아느냐?

 아니다. 사실은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 루가 12:51

라고 말씀하신것 같습니다.

 

위의 두 말씀은 같은 의미의 말씀입니다.

여기에서 말씀하시는 평화란 세상에서 즐기고 누리고 싶은 우리의 욕망일 것이며,

칼과 분열은, 주님을 따르기 위한 내적인 전쟁을 선포하시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세상에서 이뤄내고 싶은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그것을 좋게 표현하자면, "꿈" 이 되는것이고,

그 꿈에 집착을 하게되면, "욕망"이 되어 버릴수도 있는것입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꿈"으로 둔갑한 "욕망"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꿈인지 욕망인지 조차 구별하지 못합니다.

젊은이들에게 꿈은 필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꿈의 뿌리"가 어디에 내렸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세상에 내린 뿌리와, 주님께 내린 뿌리는. 그 열매가 같을수가 없습니다.

자기자신을 넘어 서야 합니다.

내가 바라고, 하고싶은 일이 있다하더라도,

그것이 주님께 내린 뿌리인지, 세속에 내린 뿌리인지 알아보아야 합니다.

세속에 내린 뿌리라면, 거침없이 뽑아 버려야 합니다.

내가 주님을위해 하나를 버리면,

주님께서는 하나의 빈자리에 열가지 이상으로 채워주십니다.

지금 당장은 내가 손해 보는것 같아 보이나,

그것이 얼마나 훌륭한 선택이었는지는,

때가 되면 알게 될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세상의 마지막날" 에 대해 말씀해 주십니다.

"해와 달과 별에 징조가 나타날 것이다.

 지상에서는 사납게 날뛰는 바다 물결에 놀라,

 모든 민족이 불안에 떨 것이며, 사람들은 세상에 닥처올 무서운 일을

 내다보며, 공포에 떨다가 기절하고 말것이다.

 모든 천체가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때에 사람들은 사람의 아들이 구름을 타고 권능을 떨치며,

 영광에 싸여 오는 것을 볼 것이다."

 

아직 그날이 오지 않았다고, 놀리듯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날을 위해,

차분히, 진심으로, 정성껏 준비해야 합니다.

아직 세상이 이렇게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기회의 은총'입니다.

우리 자신을 위해서는, 회개의 기회이며,

목마른 이웃을 위해 주님께 밀어주고, 당겨줄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날이 오면, 우리의 어깨는 가벼워야 합니다.

세속에서의 어떤것도 우리의 날개짓을 짓누르지 않아야 합니다.

힘찬 날개짓으로 주님께 날아 오를수 있어야 합니다.

힘겨운 날개짓을 하고 있는 이웃이있다면,

우리가 밀어주고, 당겨줄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누리고 싶은것이 많을때,

주님께서 그것은 잠시 잠깐의 것이라 하십니다.

이것은 내가 반드시 이뤄야 할 꿈이 라고 할때,

주님께서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라 하십니다.

지금 너무 바빠서 쉴틈없이 힘들고 지치다고 할때,

주님께서 당신안에 쉬어 가라 하십니다.

 

주님께 뿌리를 내리면, 세상의 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순간순간, 주님안에 숨쉬며 살아가는것,

그것이 세상에서 누릴수 있는 가장 큰 행복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몸을 일으켜 머리를 들고,(루가 21:28)

주님 오시는 모습을 찬미하는것이, 가장 큰 꿈입니다.

 

주님안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간다면

모든것이 올바르게 선하게 흘러갈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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