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의 기도 †

부부는 이혼하기로 하였습니다.

더이상 함께 산다는 것은 
서로를 위해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아내는 남편에 대한 불신과 
미움으로 가득찼고
남편은 아내에 대해 증오와 
미움으로 가득찼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남편에게 
이혼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리자고 제안했습니다.

남편도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미사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미사를 하는 동안 
남편은 이상하게도
눈물을 계속 흘렸습니다. 
아무리 참으려고 해도 
눈물은 멈추지가 않았습니다.
아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부부는 부끄러움도 잊은 채 
그렇게 울었습니다.

그러다가 남편이 아내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습니다.

“여보, 미안해. 내가 잘못했소.”

그러자 아내가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여보, 내가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 영혼의 샘터(바오로딸)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