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한거(冬閑居)
깊고 깊은산중 山寺(산사)뭐든지빠르다.밤도 세월도깨달음 속도도
가부좌 틀고눈을 감은스님은 벌써이승을 떠나극락 여행에정중동(靜中動) 그림자가고요하다.
깊고 깊은인중(人中) 내면꼭꼭 숨어버린다.
맘도 생각도감정의 편린도하나씩 꺼내채색하여편을 가려옥석을 고르는데평화롭다.
현란하지만지워 버려야 하고쓸모 없지만지녀야하고 없어 질 것을이루어야만 한다.
욕망 때 국들을깊은 사유에서끄집어내어짜릿한 초겨울 풍경소리에씻어 내는혹독한 자학(自學)에깊고 깊은산중 산사별도 달도침묵한다.
2005년 11월 24일연중 34주간 목요일김모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