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05-11-23 (수) "하느님의 사랑"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24 조회수677 추천수1 반대(0) 신고

2005.11.23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다니5,1-6.13-14.16-17.23-28 루가21,12-19

                                                              

 

 

 

하느님의 사람

 

 

“그러나 나는 주님의 집에서 푸르른 올리브같이, 언제까지나 주님의 자비에 의탁하리라(시편52,8).”

하느님을 믿고 사랑하며 하느님께 희망을 두는 사람, 진정 ‘하느님의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사람’이라는 건강한 자부심, 품위 있고 아름다운 영성생활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하느님의 사람답게 살기위해 알게 모르게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하느님의 사람’의 모습에 대해 나누고 싶습니다.

첫째, 생생한 하느님 현존 의식 안에서 오로지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사는 사람이 하느님의 사람입니다.

바로 1독서의 다니엘이 그 모범입니다.

포로 신분이지만 그 명성을 인정받은 다니엘이 전혀 두려움 없이 벨사살 왕에게 충고하는 모습을 통해서

그 하느님 믿음의 깊이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임금님께서는 하늘의 대주재를 거역하시고 그분의 집에서 쓰던 잔으로 술을 마셨습니다.

그러고는 보지도 듣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신들을 찬양하였습니다.

그러시면서 임금님의 목숨을 손 안에 쥐고 계시는 하느님,

임금님의 일거일동을 지켜보시는 하느님을 공경하지 않으셨습니다(다니5,23).”

불경과 무례가 극치에 달한 벨사살 왕임을 봅니다.

다니엘의 ‘왕을 저울에 달아 보시니 무게가 모자랐다(다니5,27).’는 글자 해석에 공감이 갑니다.

의미심장한 해석입니다.

과연 하느님 나를 저울에 달아 보신다면 무게는 부족하지는 않겠는지요?
다니엘의 직언의 충고를 통해서

그가 참으로 하느님을 공경하며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사는 하느님의 사람임을 깨닫게 됩니다.

둘째, 무욕(無慾)의 초연한 삶을 사는 이가 하느님의 사람입니다.
하느님만으로 행복하기에 저절로 욕심도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오늘날 물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 얼마나 많습니까?

다니엘, 과연 무욕의 사람이었습니다.

왕이 하사하는 지위와 선물을 겸손하면서도 단호하게 사양합니다.
“임금님께서 주시겠다는 선물은 거두시고, 그 사례는 다른 사람에게나 내리십시오(다니5,17).”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는 없습니다.

 

사실 하느님만을 섬기며 최소한의 의식주로 만족한다면 필요한 것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무거운 짐이 될 수 있는 소유물들입니다.

셋째, 주님을 위해 어떤 역경도 끝까지 참고 견뎌내는 이가 하느님의 사람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다시피

예수님께서 거부당하시고 배척당하신 것처럼 예수님의 제자들 역시 박해와 투옥, 고문과 재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주님 함께 하시기에 이런 역경들 전혀 두려워할 것 없습니다.

다음 주님의 말씀이 큰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이 말을 명심하여라.

그 때 어떻게 항변할까 하고 미리 걱정하지 마라.

너희의 적수들이 아무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주겠다(루가21,14).

그리고 너희는 나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겠지만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참고 견디면 생명을 얻을 것이다(루가21,17-19).”

주님 때문에 겪는 어려움이라는 명분이 뚜렷할 때 참고 견디어 낼 수 있는 힘도 생길 것입니다.

과연 내가 겪고 있는 어려움, 주님 때문에 겪는 어려움인지요?

진실로 뉘우치며 주님께 도움을 청할 때 주님은 분명 도와주십니다.

이 복된 미사 은총이 어떤 역경도 참고 견뎌냄으로 마침내 생명을 얻게 하여 주십니다.
“하느님의 아드님,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죄 많은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