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비행사의 일기 †

비행기 안에는 300여 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높은 산악 지대를 넘으면서

비행기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비상등이 깜박거리고

기장이 긴급한 목소리로 방송을 했습니다.

“여러분, 비행기가 고장이 나

불시착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모두 협조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러나 삽시간에 비행기 안이

술렁대기 시작했습니다.

안전 착륙이냐? 폭발이냐?

공포 분위기가 돌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울고

비명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그때 안내자가 소리쳤습니다.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그러면 비행기는 안전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도우면 됩니까?”

그러자 안내자가 말했습니다.

“하느님께 기도하는 일입니다.”

모두가 숨을 죽이고

경건하게 기도를 하였습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리고 삼십 분 후

비행기는 무사히 착륙하였습니다.

          < 영혼의 샘터(바오로딸)중에서 >

주님은 우리 사랑하셨네/신상옥과 형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