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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가 해를 마무리하며...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25 조회수962 추천수9 반대(0) 신고

 

 

                              가 해를 마무리하며...

 

사람들에게 의미를 주는 말은 많습니다.

그중 ‘마지막’이라는 단어 역시 우리들에게 많은 의미를 주는 말이 아닐까합니다.

마지막 시간, 날이라고 할 때, 지나간 날들에 대한 후회와 반성이 먼저 생각납니다.

후회와 아쉬움에 대한 성찰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을 맞이합니다.

좀더 낳은 시간, 삶이 되어보리라는 다짐을 하며 새로운 한 해를 살아갑니다.


오늘은 11월 25일이지만, 달력으로 새해는 한달정도 남았지만, 교회력으로는 가해 마지막  전날 입니다.

오늘이 지나면 우리는 “나해”라는 새로운 해를 맞이합니다.

한해가 마무리되는 날이기에 오늘 저는 사회에서 하듯이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자고 권해봅니다.


삶에 대한 성찰은... 성공과 실패여부는 12월 31일에 하기에, 오늘은 신앙생활을 전반적으로 되돌아보았으면 합니다.

미사참례에 충실했는지... 영혼의 양식이요, 하느님과 대화인 기도는 어떻게 했는지... 하느님의 자녀로서 나의 의지, 뜻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찾고 드러내었는지... 자신의 나약함과 욕심에 의해 얼마나 많은 잘못과 넘어짐을 체험했는지.. 자신에게 사랑과 애정으로 대했는지, 아니면 자학과 비관 속에서 살았는지.. 등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이 여기에 멈춰 버린다면 이는 한해에 대한 회고가 아니라, 단순한 성찰에 지나지 않습니다.

때문에, 회고의 초점을 감사에 맞추었으면 합니다.

지난 1년 얼마나 자주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는지.. 어떠한 순간에 감사와 찬양을 드렸는지.. 그때의 느낌과 감동은 어땠는지 등에 초점을 맞추다보면 우리의 한해가 덜 비관적이고 덜 후회스러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잘못과 넘어짐 체험 속에서도... 아픔과 절망 속에서도 감사드릴 수 있습니다.

‘그 잘못은 제 인생에 있어 최고의 실수입니다. 또한 그 아픔과 고통의 체험은 제게 너무 절망적이고, 삶의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 저를 이끌어주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오늘 이렇게 제가 살아가는 것이고, 당신께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는 고백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후회와 아픔, 상처투성이인 과거라 하더라도, 그 속에서 감사와 기쁨의 싹을 틔워낼 수 있다면 우리 삶은 더 의미 있고 아름다울 것입니다.

지나간 삶의 회상이.. 한해를 보내기 위해 정리하는 그 순간이 후회와 반석의 시간만이 아니라, 성장과 재충전의 시간이 됩니다.

단순한 자신의 허물, 잘못에 대한 성찰과 다짐의 시간만이 아니라, 삶 속에서 함께 살아가시는 하느님을 느낄 수 있고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그러한 시간이.. 노력이 바로 오시는 예수님 앞에 설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다리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 이찬홍 야고보 신부님 ▒

 

                                 
                                        예수님이 좋은걸 어떡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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