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대림 제 1주일 강론 "늘 깨어 있으시오" (고(故) 김용배 신부님)
작성자장병찬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26 조회수795 추천수4 반대(0) 신고
주님은 더욱 커지셔야하고 나는 작아져야 합니다. (요한 3,30)
예수님, 저는 예수님께 의탁합니다.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존재인가!
모든 성인들과 천사들의 기도와 선행도 한 대의 미사와 비교할 수 없다.
언제 어디서나 항상 저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 저의 전부가 되소서. 
--------------------------------------------------------


[대림 제 1주일 강론 "늘 깨어 있으시오"]


우리 인간은 모두 '기다림'이라는 희망과 함께 살아갑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또 무엇을 기다리면서 결국 우리가 보다
행복해질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면,
올바로 사랑해야 할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지요?  아니면 사랑해서는 안
될 신분에 있는 사람임을 알면서도 기다리고 있는지요?  혹은 자기에게
어떤 혜택을 가져올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지요?  또는 사람이 아닌 무엇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지요?

그것은 돈일 수도 있고 건강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명예 혹은 보다 나은 자리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여러 가지를 기다리며 살고 있습니다만 우리가
바라던 것을 이루었다 해서 과연 마음이 흡족하고 더 이상 기다릴 것이
정말 없었던가요? 사실은 오히려 갈증만 더 나고 욕심만 커질 뿐이었을
것입니다. 이는 이 세상 사람이나 이 세상 것들이 결코 우리의 마음을
충족시켜 줄 수 없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은 우리 모두에게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씀하십니
다. 하느님 앞에서 '졸고 있는 잠자는 사람'이란, 이 세상 것들만을 기다
리며, 거기에 온통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주님은 오늘 복음에서 문지기에게는 더욱 깨어 있어야 한다고 특별히
명령하십니다.

이 문지기란 첫째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깊은 잠에서 일깨우고 깨우
쳐 주어야 할 오늘의 성직자들을 두고 하신 말씀일 것입니다.
즉 성직자는 물질의 세상에 섞여 살지라도 우선 자신부터 세상 재물욕에
서 깨끗이 벗어나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하며, 속세의 어느 지식보다
하느님 말씀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야만 세상 재물에 넋을 잃은 사람들을 일깨워 줄 수 있으며, 계속
밀어닥치는 여러 가지 위험스러운 풍조들을 앞에 나서서 가로막을 수 있
고, 세상 여기저기에 이미 뿌리 박은 여러 가지 사상들 중 어느 것이
옳고 그른가를 날카롭게 가려내어 사람들을 깨우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로, 문지기들이란 또한 오늘의 신앙인들을 두고 하신 말씀일 것입니
다. 신앙인들은 속세의 흐름 속에 그저 분별 없이 함께 휩쓸리거나 말려
들지 않음으로써, 인류 구원은 결코 이 세상 것이나 이 세상 사람에게서
가 아닌 오직 하느님에게서만 오는 것임을 자기들의 믿음의 생활로 자신
있게 드러내야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모든 신앙인들은 언제 어디서나
자신들이 몸소 하느님 말씀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 줌으로써 우리
이웃 형제들에게 이렇게 외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형제여, 어서 잠에서 깨어 나시오. 오실 분이 문을 두드리시며 지금 밖
에서 형제를 부르고 계십니다!"

(고(故) 김용배 신부)


( http://예수.kr  ,  http://www.catholic.to )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